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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마음은 감정색3
12화
#71. 나를 지키기 위한 연습
by
세실리아
Sep 30. 2024
#71. 나를 지키기 위한 연습
크게 분노하게 되는 몇 가지 포인트가 있다.
누군가 그 포인트를 건들이면
엄마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몰아치곤 한다.
그것을 뻔히 알만한 누군가가
그 포인트를 건들 때면
엄마의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깊이, 오래 휘몰아치곤 한다.
그렇게 이야기 했건만 왜 또 그러는 걸까.
그렇게 이야기하는 내 말이
우습게 느껴지는 건가.
나를 무시하는 건가.
온갖 생각이 휘몰아친다.
휘몰아치는 생각에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이 더해진다.
멈추어야 한다. 멈추어 본다.
휘몰아치는 생각과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은
그 누군가를 향하는 듯하지만,
막상 그 누군가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결국 내 안에 남아 엄마 자신을 괴롭힌다.
멈추어야 한다. 멈추어본다.
분노 앞에서 분노를 바라보고
분노를 알아차리며
그렇게 그 분노를 달래어간다.
그렇게 그 분노를 돌보아간다.
그렇게 그 분노와 함께 올라오는
짜증, 불편함, 원망, 실망을
함께 바라보고 달래어 돌보아간다.
비로소
자신을 괴롭히던,
마구 휘몰아치던
그 많은 생각과 감정들 속에서
나를 지켜낼 힘을 길러간다.
그렇게 분노 앞에 멈추는 연습으로
나를 지켜간다.
그렇게 나를 지키기 위해
분노 앞에 멈추는 연습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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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70. 설렘과 불안 사이를 오갈 때
12
#71. 나를 지키기 위한 연습
13
#72. 나의 ‘경계’를 지켜내기 위해
14
#73. 삶의 박자를 유지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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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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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10분 엄마의 감정수업
저자
아름다운 제주에서 아이를 키우며, 엄마 자신을 함께 키워갑니다. 매일 쓰고, 읽고, 낭독하며 삽니다. 아주 보통의 하루에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저서: '(하루10분)엄마의감정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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