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8. 엄마의 자기소개
엄마가 되고, 엄마로 살아가다보면
나의 이름보다 아이의 엄마로 더 많이 불린다.
나의 나이는 가물가물,
아이의 나이로 세월의 흐름을 가늠하곤 한다.
엄마가 되고, 엄마로 살아가다보면
나의 이름이 불리는 횟수도,
나의 나이를 생각하게 되는 횟수도
매우 드물어진다.
엄마가 되고, 엄마로 살아가면서도
자기소개를 해야 할 때가 있기 마련이다.
그럴 때면, 아이러니하게도,
불리는 횟수도, 생각하게 되는 횟수도 드물어진
이름과 나이가 자기소개의 전부가 되곤 한다.
내년이면,
엄마가 되고, 엄마로만 살아온 지 어느덧 10년.
엄마는 문득, 엄마 자신을 소개하고 싶어진다.
엄마는 문득, 이름과 나이 말고 엄마 자신을 소개하고 싶다.
그리고 그 마음을 담아 엄마의 자기소개를 완성해본다.
저는 사랑스러운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저는 이 우주를 채우고 있는
하나의 작은 점이자
그래서 더 소중하고 유일한 존재입니다.
저와 함께 이 우주를 채우고 있는
소중한 여러분께 제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어느덧 결혼한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올해가 결혼 10주년이네요.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흐르다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사랑스러운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결혼 후 1년 뒤 아이를 가졌고,
동시에 일을 그만두었으니,
내년이면 엄마가 된지 10년,
일을 그만 둔지 10년이 됩니다.
여러분의 상상처럼,
엄마가 되고 제 삶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몇 년간,
저에겐 아이, 남편 가족, 가정. 이것들이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내가 사라져가는 것 같았습니다.
내 삶 속에서 나를 점점 잃어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습니다.
이 문제의 열쇠는 내 안에 있다는 것을 말이죠.
그래서 나 자신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되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로,
그리고 지금을, 오늘을, 여기에 살아가기로 결심해봅니다.
저는 매일 읽고, 쓰고, 낭독하며 삽니다.
그리고 엄마의 마음 이야기를 담은 책도 써 보았습니다.
이렇게 천천히 세상을 향해 다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세상과의 연결을 원해봅니다.
그러면서 신나는 일을 다시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하고 싶은 일들에 도전하고자 하며,
그 도전을 통해
세상에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 안의 성실성과 믿음이
위기에서도 강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 믿습니다.
음악가들은 은퇴하지 않는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음악가들은 그들에게 음악이 떠오르지 않을 때까지
음악을 계속해 나갑니다.
네, 제 안에도 아직 음악이 있음을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일들을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하는 일들을 사랑하고자 합니다.
여기까지입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년 4월의 어느 날, 엄마의 자기소개
I’m a mom of a lovely girl.
I’m a valuable and only one
who makes the universe like a spot.
Let me introduce myself to you,
who is making up this universe with me.
Well,
it has been ten years since I got married!
This year is our 10th wedding anniversary.
It’s unbelievable time passes by so quickly.
I’m a mom of a lovely girl.
I was pregnant and, at the same time,
left my job a year later after I got married.
So, next year, it will be ten years
since I became a mom and quit my job.
As you can imagine,
that changed many things in my life.
After the child was born,
for a few years,
daughter, husband, family, and home
are the most essential things in my life so far.
The more I live, the more I lose myself.
I’ve started to lose myself in my life.
But then I realized the key to
this whole deal was within me.
So, I’ve started to study about myself,
and I’ve started to regain myself.
Also, I resolve to love myself the way I am
and live in this moment, today and here.
I’ve started to read, write and recite every day.
And I published a book
about mom’s mind story.
Like this,
I am stepping toward the world.
I want the connection, the excitement.
I want to be challenged,
and I might even be needed.
I’m loyal, I’m trustworthy
and I’m good in a crisis.
I read that musicians don’t retire.
They stop
when there’s no more music in them.
Well, I still have music in me,
and I’m absolutely positive about that.
I do what I love, I love what I do.
That’s all. Thank you for your liste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