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오늘의 감정: 무기력]

무기력 속에서 느끼는 과부하,과부하 속에서 느끼는 무기력

#27.[오늘의 감정: 무기력] 무기력 속에서 느끼는 과부하,과부하 속에서 느끼는 무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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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無氣力): 어떠한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기운과 힘이 없음.

과부하(過負荷): 일을 너무 많이 맡은 상태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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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이 찾아왔다.

모든 것을 멈추고 싶다.

그러나 엄마는 멈출 수 없다.

무기력이 느껴진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엄마는 아무 것도 안 할 수가 없다.

찾아온 무기력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찾아온 무기력을

한참동안 멈추어 바라본다.

그렇게 바라보다보니

무기력 곁에 함께 있는 과부하가 보인다.

감당할 수 있는 힘이 없는데,

자꾸만 감당해야 하는 일들을 더하고 있었다.

무기력에 과부하를 더하며,

더해지는 과부하로 무기력 또한 더해지고 있었다.

무기력 속에서 느끼는 과부하도

과부하 속에서 느끼는 무기력도

참으로 버거움을 알아간다.

그렇게 버겁고 무거운 감정 속에서,

그렇게 버겁고 무거운 무기력과 과부하 속에서,

무기력을 알아차리며, 과부하를 알아차리며

무기력과 과부하를 천천히 보살펴본다.

내 안에 자라고 있는 마음의 힘을, 회복력을 믿으며

오늘도 바라보고, 알아차리며, 보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