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그림책 <사랑을 주면 줄수록>

by 세실리아


도서명: 사랑을 주면 줄수록
저자: 마시 캠벨 글, 프라체스카 산나 그림,
김지은 옮김
출판사: 창비




내리사랑:
손윗사람이 손아랫사람을 사랑함. 또는 그런 사랑. 특히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이른다.
치사랑:
손아랫사람이 손윗사람을 사랑함.
또는 그런 사랑.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곧 만날 손녀딸에게 전화를 거신 엄마.

"우리 지안이, 뭐 먹고 싶어?"

"할머니가 해 준 새우튀김, 게장. 그리고 육회도!"

아이는 할머니의 질문에
할머니가 한동안 편찮으셔서 먹지 못했던
할머니 음식생각에 신이난듯 신나게 대답을 하고는
금새 내 눈치를 보며 말한다. "엄마, 미안해."

사실 아이는 종종 말하곤 한다.

"엄마, 할머니가 해 준 갈비 먹고 싶어."
"엄마, 할머니가 해 준 부침개 먹고 싶어."
"엄마, 할머니 게장이 최고야. 먹고 싶어."
"엄마, 할머니 김치 없으면 어떻게 살아."

부모님 몸이 약해지기 전까지는
아이의 말 끝에 "나도, 나도" 를 붙이며
그 음식의 향수를 떠올리곤 했지만,
언제부터인가 아이의 그 말들 뒤에 이어지는
나의 표정은 굳어지고 단호해지고 있었다.

"먹고 싶겠지만,
할머니 앞에서는 말하지 말자.
할머니 무리하시면 안되는거 알지?"

"통화할 때, 할아버지, 할머니가
먹고 싶은거 물어보시면,
괜찮다고, 무리하시지 말라고 하는 거야.
알겠지?"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전화 통화를 위해
전화를 들기 전,
아이에게 신신당부하곤 했기에...
아이는 먹고 싶은 걸 묻는 할머니의 질문에
참았던 마음을 모두 드러내며
너무도 신나게 할머니께 대답을 한 뒤,
할머니 걱정이 한걱정인 나에게
미안함을 느꼈나보다.
아이가 미안할 일이 아닌데...
그런 아이를 보니, 아이에게 내가 더 미안해진다.

우리 아이도 소중하지만,
우리 엄마도 소중하기에...
우리 아이가 먹고 싶은 음식을 하며
우리 엄마가 힘들어질까봐...
아이가 먹고파하는 음식을
해보려 안간힘을 쓰지만
그 맛은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낼 수 없는 할머니만의 맛임을
너무도 잘 알기에...

이 모든 순간과 하루하루가 참 소중하고 소중하다.
부모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나로부터 부모님께로 향하는 사랑.
부모님께서 손녀딸에게 주는,
손녀딸로부터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로 향하는 사랑.
우리는 내리사랑으로 자라며,
내리사랑 안에서 성장한다.
끊임없는 내리사랑을 받으며
그제서야 치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복잡하고 미묘한 마음이 드는 이즈음 만난 그림책.

예쁘고 따뜻한 그림과
다정하고 따스한 글귀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마음에 채워가게 되는 그림책.
부모님을 향한 나의 마음을,
아이를 향한 나의 마음을
나를 향한 부모님의 마음과 아이의 마음을
멈추어 바라보게 되는 그림책.
그렇게 삶과 죽음, 일상과 행복에 대해
사색하게 되는 그림책.

내리사랑의 아름다움을 담으며
치사랑의 의미를 알아가는 그림책.
내리사랑을 생각하며
받는 사랑과 나누는 사랑에 대해,
치사랑을 알아가며 감사하는 사랑에 대해
함께 사색하게 되는 그림책.
그렇게
'내리사랑'과 함께 '치사랑' 을

떠올리게 되는 그림책.

<사랑을 주면 줄수록>


"이 새싹은 언제쯤 나보다 더 커질까요?"
아이가
그네를 탈 수 있는 비밀 장소를 꿈꾸며 물었어요.
할머니는 대답 대신 또 다른 선물을 주었어요.
그건 바로 '꾹 참고 기다리는 마음'이었지요.

출처: 창비, '사랑을 주면 줄수록' 中




#사랑을주면줄수록 #창비
#서당 #마음서당
#그림책 #마더북 #그림책테라피 #그림책테라피스트
#제주 #濟州島 #jeju
#picturebook #图画书
#세심정 #낭독 #필사
#제주그림책테라피 #제주사내교육
#제주부모교육 #제주그림책
#그림책육아






월요일 연재
이전 09화엄마의 그림책 <감정은 무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