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그림책: <눈물문어>

by 세실리아

그림책을 만나다 <눈물문어>

도서명: 눈물문어
저자: 한연진 글 그림
출판사: 스콜라




질문을 만나다:
'나는 왜 울고 싶은걸까?'




나를 만나다: [엄마도 울고 싶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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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하지.
실컷 울어. 괜찮아.

출처: 한연진, '눈물문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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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썹 왜 이렇게 생긴거야. 정말 맘에 안들어."


아...

한동안 괜찮았는데...

며칠전부터 다시 시작되었다.


아이는 양치를 하며 자신의 얼굴을 관찰한다.

그런데 유독 눈썹이 마음에 안 든다며

언제부터인가 불편함을 나타낸다.


그런 아이 곁에서

"아니야, 얼마나 예쁜데."

"엄마는 눈썹이 반밖에 안나서 그리잖아." 등등

아이의 자신감을

어떻게든 회복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발동해

아이를 설득하고 설득하며

안간힘을 쓰기도 하고.

때로는

"눈썹이 나지 않아 고민인 사람도 있어.

얼마나 감사한건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모습이 얼마나 감사해."

감사함을 강요하며 안간힘을 쓰기도 한다.


오늘 아침에도

난 아이 곁에서

내 마음을 다스리느라 안간힘을 쓰고,

아이가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돕겠다며

온갖말을 쏟아내며 안간힘을 썼다.

그리고 한순간

'아... 어쩌라고, 나도 울고 싶어. 정말.'

하며 확 올라오는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눈을 질끈 감았었다.


그렇게 아이를 학교에 내려주고 돌아와

필연같이 만난 그림책.


"속상하지. 실컷울어. 괜찮아."


그림책 속 눈물문어가 건넨 이 짧은 말이

마음 속을 훅 파고든다.

그리고 알게된다.

아이에게 필요했던 엄마의 말도

"속상하지. 실컷울어. 괜찮아."

이 다정한 공감의 말 아니었을까.

내 마음이 이렇게 녹듯,

아이의 마음도 따스해지지 않을까.


그림책을 덮으며

마음에 담기는 질문을 바라본다.


'난 왜 울고 싶은걸까?'


엄마지만, 너무 어려워서,

엄마지만, 잘 모르겠어서,

엄마지만, 힘들어서.

아이의 이유없는 짜증이 심해질 땐,

아이와 서로를 함께 부여잡고

그냥 펑펑 울고 싶다.


엄마도 울고 싶은 날 펼쳐보며

눈물문어가 건네는 위로에

마음을 바라보는 그림책.

아이가 속상한 날 함께 펼쳐보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그림책.


<눈물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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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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