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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리나 Apr 10. 2021

팀장은 당신이나 되고 싶겠죠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을 보고 파이어를 결심하다

 

 '김부장'을 아는가?


 최근 여기저기 각종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바로 그 화제의 인물 말이다.



 서울시내에 자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대기업 부장인 김부장. 이 스펙만 봐도 그의 이름이나 다니는 회사를 알지 못한다 해도 우리는 주변에서 한 명쯤은 김부장을 연상하게 하는 인물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그는 <82년생 김지영>의 중년 남성 버전 같기도 하다.)


 최근 그 김부장의 이야기가 네이버 블로그에 연재되고 있다. 글의 장르는 불분명하다. 소설인지, 아니면 실화인지. 실화라면 필자 본인이 들은 누군가의 얘기인지, 혹은 필자 본인의 이야기인지.. 확실한 건, 술술 읽히는 필력으로 담아낸 김부장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완전히 하이퍼 리얼리즘의 영역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처음 누가 공유해준 링크를 보고 별생각 없이 슥슥 넘겨가며 읽기 시작하던 나는 어느새 평일마다 눈 뜨면 다음 에피소드가 업데이트되길 기다리는 시리즈의 열성팬이 되었다. (마치 삼호어묵의 <정부가 집값을 안 잡는 이유>를 한편 한편 기다려가며 읽었을 때의 그 느낌이었달까.)


 그런데 이 글, 어째 퍼져가는 기세가 심상치 않았다. 난 나만 읽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지인들도 친구들도, 심지어 직장 동료들도 다들 이 글을 읽고 있었던 것이다.


'너 혹시 요즘 서울 자가 김부장...' 하면 '어..너도?' 하는 대답이 돌아왔고, 페이스북 등 SNS에도 김부장 시리즈를 읽고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김부장의 미래에 대해 예상하는 글들이 하나둘씩 파생되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김부장 시리즈의 독자임을 커밍아웃하고 나니, 우린 틈만 나면 이런 대화를 나누게 되기 시작했다.



 "14편 봤어? 김부장 어쩜 좋아~ㅠㅠ"

 "ㅇㅇ 보니까 아무래도 상가 계약할 것 같던데 도시락 싸들고 가서 말리고 싶더라.."

 "그래도 송과장이나 놈팽이한테 한번 전화해보고 결정하지 않을까?"



 어느새 우리는 그렇게 모두 '김부장'이 존재하는 가상현실 속에 몰입해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그 가상세계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님' 씩이나 되는 사람도 인생 후반기에 막상 회사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나면 딱히 대책이 없는 막막함을 마주해야 한다는 점이 바로 우리가 속해 있는 리얼한 현실 그 자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김부장은 어디에도 없지만, 어디에나 있는 우리의 '김부장'이 된 것이다.


 그리고 그런 김부장의 삶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회사라는 조직에 소속되어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치열한 노력도 할 필요 없이, 마치 눈가리개를 한 경주마처럼 '임원'이라는 목표만을 향해 달려왔던 김부장의 삶에 정작 김부장 본인은 없었다. 이 글에 김부장의 이름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 이유는 그에게는 정말로 이름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물며 놈팽이조차 별명이 있는데 말이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김부장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들을 보면서 우리는 이런 대화를 나누곤 했다.



 "우린 나중에 저렇게 되지 말자."

 "응. 사실 김부장보다는 송과장이 더 나은 것 같아."

 "맞아. 나도 송과장 같은 삶을 워너비로 하려고."



 송과장은 김부장과는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다. 승진이 한 번도 누락된 점 없다는 점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김부장과는 달리, 그는 회사 내에서의 지위나 입신양명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 듯하다. 부동산 계약을 하기 위해 휴가를 내는 그의 행동은 심지어 김부장의 입장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태도이다. 김부장은 그런 그가 회사 내에서 존재감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는 입사 전부터 쭉 부동산 투자를 해왔고, 실제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도 했다. 회사 동료들이 부동산과 관련하여 중요한 결정을 할 땐 그에게 조언을 구할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작지만 작지 않다. 단지 회사 일에 필요 이상으로 본인의 기대와 에너지를 투입하지 않을 뿐이다.






최근 여기저기서 종종 이런 한탄이 들린다.



 "요즘 것들은 말이야, 영 근성이 없어 근성이.
다들 주식, 코인, 부동산으로 편하게 돈 벌려고 한단 말이야."



 그리고 이 말 뒤에는 으레 따라붙는 말이 있다. '요즘 애들은 지만 안다', '우리 때와는 달리 힘든 일은 안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무려 수메르 점토판에도 기재되어 있다는 클래식 밈, '요즘 것들' 타령이 최근 들어 다시 부쩍 핫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단적으로 말하면, 나는 그것은 질투에서 비롯된 심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김부장이 본인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송과장을 부러워하고 있듯이, 모든 기성세대의 마음 한구석에는 '요즘 것들'에 대한 표현할 수 없는 동경이 자리 잡고 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젊음과 체력만으로도 그들은 이미 충분한 부러움의 대상인데, 이젠 부동산, 코인, 주식 등 각종 재테크를 통해 그들이 기성세대가 가진 자산을 뛰어넘기 시작한다. 심지어 시대의 빠른 흐름을 캐치하고, 빠른 정보 습득력을 바탕으로 돈 되는 곳엔 귀신같이 몰려가 있다. 2020년부터 FOMO는 비단 젊은 세대만이 느끼는 것이 아니게 되었다. 단지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그것을 드러내어 인정하기엔 너무 가오가 살지 않기에 말을 못 하고 저렇게 빙빙 돌려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노동으로 버는 소득 외에 자본으로 소득을 추구하는 행동이 과연 그렇게 나쁜 것일까?


 우리가 대체 왜 돈을 벌고 경제활동을 하는 것인가? 그것은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다. 힘들게 일해서 번 돈으로 산 빵 한 조각에 기쁨과 삶의 의미를 느끼는 시대는 이미 과거의 향수로만 남았을 뿐이다. 요즘 것들의 생태계에서는 사서 고생하지 않고도 돈을 벌고,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는데 누가 굳이 사서 고생을 하겠는가? 오히려 경제학적 관점에서 봤을 땐 같은 에너지와 시간을 투입했을 때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당연히 그 일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한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저 말이 이렇게 들린다.



 "늬들이 다 주식하고, 코인해서 벌써 돈 맛을 봐버리면 어떡해? 회사에선 좀 우리 기성세대들 밑에서 뺑이치면서 힘든 일도 좀 해보고, 버텨보고 그래야 사내에서 성장도 하고 우리처럼 팀장, 임원도 될 수 있는 거야."



 현재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그들이 고생 고생해서 그 자리에 올라가 있다는 건 물론 잘 알겠다. 자부심? 인정한다. 그것에 대해 어느 정도의 존경심도 있고, 실제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단, 나는 그들이 그 과정에서 겪어왔던 불합리한 일들이나 감정적인 노동, 스트레스까지 그대로 겪으면서까지 굳이 그 직급에 올라가고 싶지 않을 뿐이다.


한 마디로,


"팀장은 당신이나 되고 싶겠죠. 전 팀장 안 할 건데요?"


가 나의 대답이 되시겠다.


 왜 굳이 회사에 다닌다는 이유로, 내가 이 곳에서 꾸준히 승진 루트를 타면서 궁극적으로는 본인들과 같은 위치가 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할까? '요즘 것들'까지 갈 것도 없다. 30,40대에게도 팀장이나 임원 직급을 단다는 것은 더 이상 축하 뉴스를 들을 일이 아니다. 그들은 팀장이 '됐다'는 말보다는 '되어버렸다'는 말을 쓰고, 주변인들도 그런 그에게 '축하주'를 사기보다는 '위로주'를 부어주는 시대다. 그렇기에, 요즘 것들이 회사를 대하는 마인드를 정확히 파악하지도 못한 채, '얘들은 다 나처럼 되고 싶어서 회사에 다니는 것'이라는 착각에 휩싸여 이런저런 훈계를 늘어놓는 행동은 정말 곤란하다.


 한 번은 누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혹시 사원들이 투자 대박 나서 갑자기 퇴사라도 해버리면 어떡해?"



 그 말의 진의는 이러하지 않았을까.



 "그럼 나중에 우리 밑에서 '받쳐줄' 사람들이 없어지잖아."



 사실 그들은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것들이 경제적 자유를 획득하여, 회사로부터 한창 쥐어짜일 때인 가장 업무 효율이 좋은 '사원-대리'급이 더 이상 자발적 사축이 되어 그들이 자신의 위치에 안전하고 평온하게 머물 수 있도록 기꺼이 희생하고 도와주지 않는 시대를.


 사실, 경제적 자유와 그에 대한 열망에 눈뜬 30,40대들이 언제까지고 회사에 계속 남아있을 거라는 기대는 행복 회로에 가깝다. 요즘 공기업 아니고서야 누가 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하고 싶어 하나? 직급이 올라갈수록 내가 벌 수 있는 기대 수익은 오히려 제한되고, 회사에서 요구하는 육체적/정신적/시간적 헌신의 정도는 높아지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데. 그러는 사이에 기회비용은 점점 팽창해 가는데 말이다.


  김부장처럼 나이먹고 한순간에 팽당할 수도 있는데 누가 회사를 진정으로 내 회사처럼 주인의식을 가지고 대하겠냐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요즘, 회사로부터, 혹은 미디어로부터 '요즘 것들은 다 재테크에만 정신 팔려서 회사에 충성하지도 않고,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지 않는다'는 훈계 어린 메시지를 들을 때마다 어이가 없다.



 회사에 주인의식은 무슨 주인의식?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이지, 이 회사의 주인이 나는 아니다.



일단 내가 회사의 주인이 된다면 그때서야 비로소 주인의식을 가질 것을 고려해볼 순 있겠으나, 어쨌거나 지금 나는 대표도 뭣도 아닌 일개 사원이 아닌가?


 일찍이 백종원 선생님도 한 방송에 나와서 말씀하셨다.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갖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라고.


백종원 선생님은 역시 현명하셨다.



 정 직장인들이, 회사원들이 회사 일을 자기 일처럼 느끼고 헌신하길 바란다면.. 차라리 회사의 지분이나 주식을 적게나마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나서 '주주의식'을 바라는 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주주(株主)의 주(主) 역시 '주인'이라는 뜻이기도 하니까. 그렇게 회사의 이익을 자기 것처럼 나눌 수 있는 체계를 먼저 마련한 다음, 직원에게 주인의식 말고 주주의식을 바라는 것이 그나마 사측에서, 어느새 회사 말고는 아무것도 남지 않아 회사와 운명 공동체가 되어버린 '김부장'들이 사원, 대리들에 대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양심이 아닐까 한다.








 2020년대의 대한민국에서 재테크는 더 이상 취미나 부업이 아니다. Z세대에게 있어 재테크는 생존에 더 가깝다. 요즘 것들 중 한 사람으로서 변명을 해보자면, 우리도 일 하기 싫어서 재테크에 몰입하는 거 아니다. 이미 하늘은 무너졌는데, 재테크라도 하지 않으면 도저히 솟아날 구멍이 없어서 그런다.


 회사에서 승진해서 커리어로 인정받으라고? 혼자 사는 입장에서 회사 월급만 받아서는 내 이름으로 된 집 한 채 마련하기 버겁다. 연차가 쌓이면 좀 달라질 줄 알았는데, 직급에 따른 월급 상승분에 비해 회사의 기대치는 천정부지로 높아지고, 오히려 헌신하면서 내 다른 잠재적 가능성(포텐셜)은 점점 낮아지는 것 같다.


 게다가 이직하지 않고 한 회사에 오래 있으면 은근히 회사에서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 근속연수가 오래될수록, '쟨 여기에 뼈를 묻을 건가 보다'라는 확신이 생길수록 회사는 점점 나를 함부로 대하기 시작한다. 열 받지만 당장 대안이 없는 한 때려치울 수도 없다. 일단 더럽고 치사하지만 꾹꾹 참고 다녀본다.


 그래도 젊을 때에는 회사를 그만두게 되더라도 그나마 다시 시작할 수라도 있지, 오히려 김부장 급의 직급이 되면 언제 회사로부터 버려질지 몰라 덜덜 떨게 된다. 팽당하기 싫어서 '회사=나'라고 생각하며 아랫사람들을 들들 볶아보지만 결국 선택받는 것이 내가 될지는 알 수 없다. 회사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충성하다 보면, 내 인생에 주인의식을 가질 수 없게 된다.


 그럼 뭐 자기 계발을 하라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라고. 왜 재테크로 돈을 '쉽게만' 벌려고 하냐는 지적이 또 연이어 따라온다. 그런데, 생각을 한번 해보자.

 

 회사에 헌신하다 보면 밤 10시, 11시에 지쳐서 집에 들어오는데. 어느 세월에 자기 계발하고 어느 세월에 자격증을 따고 어느 에너지로 사이드잡을 하냐는 말이다. (물론 세상엔 초인적인 의지와 노력으로 그 모든 것을 해 내는 '슈퍼 직장인'도 있다. 엄친아 같은 존재들 말이다.)

 

 그렇기에 나는 일단 재테크를 선택했다. 내가 주식하고 금사고 코인하는 이유는 인생 절반쯤 온 지금, 앞으로 펼쳐질 인생 후반기의 반전을 노릴 만한 기회가 이거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에겐 무려 70세까지 갚아나가야만 할 빚이 있다. 결혼도 안 했고, 남편도 없다. 60세까지의 내가 뚠뚠 벌어놓지 않으면, 100세까지의 40년을 얼마나 까마득하게 살아야 할지 알 수 없다. (80세까지 산다고 생각해봐도 20년이다.)


 헌데 나는 커리어에 욕심도 없고, 팀장이 되고 싶지도 않다. 그러나 회사에서 주어지는 일 외에 내가 잘하는 게 또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자기 계발 같은 건 잘 못하겠다. 하고 싶은 게 딱히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나는 지난번 글에서도 밝혔듯이, 하도 할 게 없어서 급기야 사촌언니가 공부하는 자격증 시험을 따라 보겠다고 조를 정도로 하고 싶은 게 없는 사람이다.)


  이런 내가, 그래도 이 척박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재테크라도 해보겠다는 걸 어떻게 '요즘 것들은 싹수가 노래서 편한 것만 찾는다'라고 폄하할 수 있을까?


 나에게 있어 재테크는 거의 유일한 희망이다. 나는 앞으로도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 필요 이상의 헌신과 기대는 하지 않으려 한다. 회사에서 주어지는 것만을 내 삶의 전부로 생각하며 살아가다가는, '김부장 엔딩'을 맞이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종국에 회사에서 짤리고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지 못해 냄비에 잘못 흘러 들어간 계란 껍질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며 의기소침해하는 김부장이 아니라, 비록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언제라도 회사를 그만둘 수 있는 상태로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송과장이 되고 싶은 것일 뿐이다.


 막말로 지금 당장 회사에서 짤리더라도, 퇴직금으로 당장 한두 달은 먹고살 수 있을 만한 돈을 재테크로 벌 수 있다는 그런 최소한의 자신감. 그것이 바로 삶의 안전망이 되어준다. 내게 있어, 그리고 '요즘 것들'에게 있어 재테크는 그런 의미가 아닐까.


 나는 팀장도, 회사의 주인도 되고 싶지 않고, 그저 내 삶의 주인이 되고 싶다.


 이런 나의 마인드를 지적하고 싶은 자가 있다면, 그중에 오직 자본 소득으로  돈 벌고 싶지 않은 자만 내게 돌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


부제에 '파이어'가 들어갔는데 본문 속엔 잘 설명되지 않은 듯하여 설명을 추가한다. 파이어족이란 Financial Independence와 Retire Early의 합성어로, 경제적 자립을 이뤄 조기 은퇴하려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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