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9(월)
1. 친구와의 대화
상해에서 같이 신앙생활을 하던 친구를 만났다. 친구는 아니고 나보다 2살 어린 동생. 내가 상해에서 엄마처럼 의지하던 권사님의 첫째아들. 한국에서 직장생활 하던 애가 갑자기 상해로 발령이 나 만나게 되었다. 오랫동안 꿈꿔온 음악을 업으로 삼겠다며 퇴사를 하고 한국으로 귀국을 했다. 비슷한 시기에 한국으로 나와 나에게는 꽤나 큰 버팀목이 되었는데, 쓴소리도 마다 않는 그는 오늘도 팩트폭행을 하며 나를 너덜너덜하게 만들었다. 요지는 삶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 내가 분명히 누난데, 오늘은 선생님한테 혼난기분. 그렇지만 누군가 내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문제점을 바로잡아 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꽤나 안심이 되는 일이다. 고맙지만 좀 아팠다. 하지만 그 덕에 서로를 더 알게 되었고 나를 더 알게 되었으니 성숙의 한발짝으로 나아갔으리라. 다음엔 좀 살살해.
2. 일
일에 관한 이야기를 할때 가장 신이난다. 이직을 준비하며 지난주 지원을 했던 기업에서 아침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아쉽지만, 괜찮다! 생각하며 나에게 꼭 맞는 자리가 있으리라 마음을 다잡았는데, 점심무렵 갑작스런 오퍼에 정신없이 이력서를 썼다.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 세상에 없던 일을 해보고 싶고, 열과 성을 다해 성과를 내보고 싶다. 나에게 꼭 맞는 일을 만나고 싶은데 나는 이상적인 욕심쟁이일까? 이 사회에 내 자리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3. 건강한 몸이 필요해
건강에 적신호가 온건 이미 일년이나 되었는데, 하루하루 미래의 체력과 건강을 야금야금 쓰고 있는 기분이다. 나아지질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규칙적이지 못한, 건강하지 못한 먹거리 때문이다. 쉬는 날 아침이라 브로콜리와 닭가슴살, 계란을 볶아 먹으며 건강을 한스푼 챙겼다. 음식을 알약으로 대체할 수 있는 날은 언제오는거야.
4. 잠에 관한 이야기.
스트레스에 취약한 나는 한 동안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렸다. 체력을 바닥까지 긁어 쓰고나면 피곤함에 잠을 못자는 일이 일쑤였고, 생각이 많은 날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4시가 넘어 간신히 눈을 붙이지만 푹 자진 못했다.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잠을 자는 기분. 요즘은 최대한 스트레스를 집에 들고 오지 않으려 노력중인데, 그 덕에 9시면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가 새벽 3시쯤 깬다는 사실이다. 그러고는 4시쯤 다시 잠이 들어 출근 전 간신히 일어난다는 일이다. 삶의 질은 당연히 수직하강. 건강하고 무던하고 평안한 삶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