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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은 아름다워 Jun 18. 2023

전시를 앞두고

Feeldog : Cake for your_<Home Made>

[Curator's Letter 01]


Cake for your_<Home Made>

2023.6.23(금)-8.27(일)

롯데백화점 광복점 롯데갤러리


D-5


전시를 오픈하기 직전에는 늘 긴장이 된다. 작가의 마음과 기대가 이 전시에 오롯이 구현되었을까? 내가 감동한 이 작가의 어떤 면을 관람객도 동일하게 발견하고 공감해 줄까?


선생님들과도 동년배의 작가님들과도 나보다 어린 청년 작가님들과도 작업을 하는 모든 순간 이러한 긴장감을 가지고 전시를 준비한다. 조금 더 디테일을 잡고 전시주제와 벗어나지는 않았는지 더하고 덜어내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6월 23일 오픈하는 필독(Feeldog) 작가의 개인전에서 내가 주안점을 둔 기획의 포인트는 '예술을 경험하는 다양성'과 '이미지 너머의 진짜 작가를 발견하는 시간'이다.


백화(百货)를 판매하는 백화점에서 예술은 어떤 의미와 역할을 해야 하는지, 예술의 경험이 대중에게 어떤 반짝이는 힘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최대한 지루하지 않고, 식상하지 않으며, 어렵지 않되 시시하지 않은 전시를 만들고 싶었다.


부산이라는 큰 키워드 안에서, 롯데가 추구하는 로컬리티를 보여줄 수 있는 송월의 타올쿤(@towelkun) 브랜드와 협업 그리고 전시장 안팎에서 예술의 여운을 즐기도록 먹는 굿즈를 제작하여 백화점 지하 1층에서 고든즈(@shop.gordons )의 팝업 행사를 연계한 기획을 준비했다.


사실 이 모든 것보다 중요한 것은 오랜 시간 대중문화에 노출된 작가를 연예인이 아닌 모습으로 어떻게 조명하느냐였다. 작가를 만나 작업에 대해서, 전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는 확신을 가졌다. 그의 진정성과 열정 그리고 분출하는 에너지를 나만 알지 말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도 알려줘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그리고 분명 관람객은 작가의 진심과 나의 이 마음을 알아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래서 전시를 준비하는 내내 신이 났고 즐거웠고 기뻤다. 과정의 어려움과 고난도 더러 있었지만 나는 이번 전시에 대한 분명한 목표 때문에 일하는 즐거움으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이번주 본격적으로 작품을 설치하고 관람객을 만난다.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지만 “즐거웠어? 그럼 됐어!” 라던 작가님의 말처럼 남은 시간 그리고 전시 끝까지 즐겁게 이 시간을 즐겨볼 예정이다.


전시를 준비하며 이 모든 과정을 경험하며 즐겁고 기쁘게 내 일에 몰두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끝까지, 잘하자 김새슬!


#필독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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