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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은 아름다워 Jul 13. 2023

집이 갤러리라고?!

하우스갤러리2303

"대체 불가능이라는 영역이 능력과 스킬의 영역이라면 불가능에 가깝지만 여기에 '관계'라는 것을 포함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누군과와의 인연(관계)이 깊어질수록 그 사람에게만큼은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같이 일하고 싶고, 시간을 보내고 싶고, 추억을 쌓고 싶은 사람이 되면 그 사람이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아닌가?" _유튜브 무빙워터 중


수많은 전시장을 찾았지만 실제로 가족이 함께 살고 있는 집이 갤러리로 손님을 맞는 경우는 처음 경험했다. 그림의 종착역은 집이라며 일상에서 예술을 소개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곳이었다.


미술을 경제와 산업의 측면에서 고민하는 나에게 하우스갤러리2303은 신선한 충격이자 예술의 특성을 아주 정교하게 잘 이해하는 곳이라고 느껴졌다.



일을 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실제로 같은 업계에서 마음을 나누고 이해하고 공감하며 같은 지점의 어딘가를 알아주는 사람은 찾기가 어렵다. 하지만 대표님의 경우 비슷한 결의 사람으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보기 드문 업계의 선배님이었다.


소담한 공간 속 작품이 가장 돋보일 수 있도록 한 애정이 큐레이션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정성이 갤러리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힘이자 매력이다. 그 덕분에 작가와 작품의 잔상이 깊고 진하게 남는다. 단순히 그림을 보고 작가의 정보를 모으기 위함이 아닌 미술을 매개로 한 관계, 즉 대체할 수 없는 인연을 만들 수 있는 마법 같은 공간이다.


이러한 소통이 우리에게 예술의 반짝이는 힘을 알게 해 줄 것이라 믿는다. 쉼 없이 미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가 사랑하는 이 일에 대해 이렇게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니 오랜만에 행복을 가득 채웠다. 빈 손으로 허한 마음으로 방문한 하우스갤러리에서 행복에 용기를, 격려와 응원까지 양손 가득 얻어왔다.



이지우작가의 개인전 <앉은 빛>은 7월 20일까지,

사전예약을 통해 방문이 가능하다.


@housegallery_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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