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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기 Feb 06. 2022

후다닥 해먹고 싶을때, 바질페스토 푸실리

바질페스토 푸실리와 아스파라거스 베이컨말이

한달 만에 푸실리 파스타를 해먹기로 했습니다. 어서 먹어야하는 베이컨을 아스파라거스에 말아 같이 구워먹었어요. 아스파라거스는 스무살 쯤 식당에서 원팬 스테이크로 처음 먹어봤는데 사각한 듯 부드러운 야채 식감이 좋았습니다. 동생은 말라비틀어진 구이로 첫 아스파라거스를 접했다며 원래 이렇게 맛있는지 몰랐다고 합니다. 음식은 처음이 아주 많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푸실리도 저렴하게 사서 열심히 먹고 있어요. 다음에는 링귀니 면을 사보려고 합니다. 밥도 흰 쌀, 검정쌀, 현미, 보리처럼 여러가지 곡식을 섞어먹는 재미가 있는데 파스타 면도 이만치나 종류가 많아서 재밌습니다. 어쩌면 요리의 종류는 누군가의 재미로 불어나고 있는게 아닐까요.


처음 하는 것은  재밌습니다. 오랜 만에 다시 하는 것도 재밌구요. 재밌는 것들은  숨차도록 뛰게 만듭니다. 너무 집중하는 날들에는 꿈에서도 무언가를 합니다. 그러다보면 무리하게 됩니다. 다른 것들은 밀리게 되고 노느라고 방학숙제를 밀려버린 학생이  기분이 돼요. 오늘은 오락가락하는 흐린 날이라 기분이  좋은  알았는데, 맛있는 저녁을 소화시키며 생각해보니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해야하는 복잡한 마음이 기분을 누른  같습니다. 다음주는 침착하고 이번 달을 잘 보낼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일상의 균형은  쫓고 쫓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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