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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부모교육

격물치지(格物致知)

하나를 알아도 철저하게 알아야

by 권승호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다.

‘대학(大學)’에 나오는 말인데

자신의 몸을 닦아야 집안을 다스릴 수 있고,

나라를 다스릴 수 있으며, 천하를 평정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닦을 수(修)’ ‘몸 신(身)’의 ‘수신(修身)’

즉, 몸을 닦는다는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수신(修身)이 되지 않으면

제가(齊家)는 물론 치국(治國)도 되지 않음을 알아야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대부분 사람은 가장 기본이 되는

수신(修身)의 방법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는 듯하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앞에 나오는

격물치지성의정심(格物致知誠意正心)이 답이 될 수 있다.

‘연구할 격(格)’ ‘사물 물(物)’을 쓴 격물(格物)은

글자 그대로는 사물을 연구한다는 의미이지만

사물의 이치를 철저히 연구하여 밝힌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

사물의 근본 이치를 철저히 연구하여야 치지(致知)할 수 있고,

치지(致知)하여야 성의(誠意)할 수 있으며

성의(誠意)하여야 정심(正心)할 수 있다.

치지는 ‘이를 치(致)’ ‘알지(知)’로 앎에 이른다는 의미고,

‘정성 성(誠)’ ‘뜻 의(意)’의 성의는 뜻을 정성스럽게 한다는 의미며,

정심은 ‘바를 정(正)’ ‘마음 심(心)’으로 마음을 바르게 한다는 의미다.

‘격물(格物)’이 중요하다.

‘반쯤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것이 낫다’와 같은 맥락이다.

그런데도 대부분 사람은 깊이 알려하지 않는다.

고민하지 않고 의문 품지 않으며 대충 아는 것으로 만족한다.

점수 따기에만 급급하여

깊이 알려하지 않고 정확하게 알려하지 않는다.

격물치지(格物致知)가 진리다.

조급한 마음 버리고 사물의 이치를 철저히 알아야만

앎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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