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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어휘력

운동장 개방

by 권승호

운동장은 ‘운동’과 ‘장’이 더해진 말이고

운동은 ‘움직일 운(運)’ ‘움직일 동(動)’으로

몸을 움직이고 움직인다는 의미야.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시키기 위해 몸을 움직이는 일을 말하지.

‘장(場)’은 ‘마당 장’이야. 마당이 뭐냐고?

평평하게 닦아놓은 넓은 땅이야.

그러니까 운동장은

운동 경기나 놀이를 하기 위하여

평평하게 만들어 놓은 넓은 땅인 거지.

운동을 하기 위한 기구나 설비를 갖춘 넓은 마당이란다.


개방은 ‘열 개(開)’ ‘내놓을 방(放)’으로

열어서 모든 사람에게 내놓는다는 의미야.

문을 활짝 열어 누구나 드나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하지.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우리 마을 도서관은 22시간 개방한다.”처럼 쓰이곤 한단다.

‘열 개(開)’라고 하였는데

‘열다’라는 의미뿐 아니라

시작하다, 늘어놓다 등의 의미로도 쓰인단다.

‘닫을 폐(閉)’가 더해진 개폐(開閉)는 열고 닫는 일이고

‘사업 업(業)’이 더해진 개업(開業)은 사업을 시작하였다는 의미야.

‘공개’라는 말 들어보았지?

‘여러 공(公)’이 더해진 공개(公開)는

여러 사람에게 널리 터놓는다는 의미란다.

10월 3일을 개천절이라 하는데 무슨 뜻일까?

‘열 개(開)’ ‘하늘 천(天)’ ‘경사스러운 날 절(節)’로

하늘이 열린 경사스러운 날이라는 의미야.

단군 할아버지가 고조선(古朝鮮)을 세운 날로

우리나라의 건국 기념일이지.

‘내놓을 방(放)’이라 하였어.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통해서 뉴스, 음악, 드라마 등을 내놓아

널리 보내는 일은 ‘보낼 송(送)’의 방송(放送)이고,

그대로 내버려 두는 일은 ‘둘 치(置)’의 방치(放置)며

얽매인 상태에서 풀어주어 자유롭게 놓아주는 일은

‘풀 해(解)’의 해방(解放)이란다.

구속(拘束)된 사람을 풀어 주는 일은

‘풀 석(釋)’을 써서 석방(釋放)이라 하지.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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