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습이 중요하냐 복습이 중요하냐’라는 질문은 ‘엄마가 좋으냐 아빠가 좋으냐’처럼 어이없는 질문이고 질문 같지 않은 질문이야. 둘 다 중요하다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이니까. 그런데 대다수 학생은 예습을 아예 하지 않아. 안타까운 일이지. 물론 예습하지 않고 복습만 열심히 하여도 공부 잘할 수 있어. 하지만 예습이 공부의 효율을 높여준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어.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예습하지 않기 때문이거든.
예습이 왜 중요하냐고? 수업시간에 공부하기 위해서야. 무슨 말이냐고? 너희들 수업시간에 공부하지 않는 친구들 많다는 것 인정하지? 왜 수업시간에 공부하지 않을까? 재미없기 때문이지. 왜 재미없을까? 모르기 때문이야. 알면 재미있을 터인데 모르니까 재미가 없는 거야. 재미가 없으니까 집중을 못 하고, 선생님의 강의 내용이 뇌에 전달되지 못하고 그래서 공부를 못하는 거란다.
예습하면 수업시간에 집중할 수 있고 수업시간이 즐거울 수 있어. 조금이라도 알기 때문이고 더 많이 알고 싶은 욕망이 생기기 때문이지.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 들어보았지? 옳은 말이야. 알면 보이고 들리지만, 모르면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지. 예습했을 때와 예습하지 않았을 때 들리는 정도가 다르고 이해되는 정도가 다르며 집중력에도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
예습은 짜증 나고 재미도 없으며 시간도 많이 필요하다고? 인정해. 하지만 완벽하게 알려고 욕심내지 않으면 짜증 나지도 않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아. 예습은 수업시간에 무엇을 공부할지 알기 위해 하는 것이고 호기심을 갖기 위해 하는 것이야. 그러니까 예습할 때에는 모른다는 사실만 알아도 괜찮은 거야.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것, 무엇을 공부해야 할 것인지를 아는 것, 그래서 수업시간에 선생님 설명을 들을 때 귀를 쫑긋할 상황을 만드는 것으로 예습은 충분해.
공부 시간 중 가장 많은 시간이 수업시간임에도 학생 중 상당수는 수업시간에 공부하지 않아. 생각 없이 앉아있거나 졸거나 받아쓰기만 할 뿐이지. 모르기 때문이야. 모르니까 재미없고 재미없으니까 졸거나 딴생각하는 거야. 조금이라도 알아야 흥미 가질 수 있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어. 예습이 필요한 이유지. 질문하면 더 집중할 수 있는데 모르면 질문할 수 없어. 조금이라도 알아야 질문할 수 있고, 질문해야 집중하게 되며, 집중해야 공부 잘하게 되지.
복습의 중요성은 굳이 이야기할 필요 없지. ‘공부하다’가 곧 ‘복습하다’이기 때문이야. 한 번 듣고 한 번 본 내용을 이해할 수는 있어도 암기할 수는 없어. 웃기는 이야기이거나 언젠가 들었던 이야기, 또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이야기라면 한 번 듣거나 읽은 내용도 기억할 수 있겠지만 시험에 나올만한 내용은 한 번 듣거나 본 것으로 절대 기억할 수 없어. 반복하고 또 반복하여 익혀야만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 수 있지.
예습하고 복습하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시간이야. 예습 복습할 시간이 필요하기에 사교육 해서는 안 되는 거지. 사교육 자체가 나쁘다는 이야기 아니야. 사교육 받느라 예습 복습할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이 나쁘다는 이야기지. 예습 복습 없이 공부 잘하겠다는 것은 산에 가서 물고기를 잡겠다는 생각만큼 어리석은 생각인 것 알지?
<청소년 고민 상담소>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