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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어휘력

수목원(樹木園)

by 권승호

수목원을 거닐면 피로가 풀린다는 것 아니?

몸과 마음이 피곤할 때 수목원을 찾아가면 좋은 것은 알지?

수목원이 무슨 의미냐고?

‘나무 목(木)’인 줄은 알겠는데 ‘수’와 ‘원’의 뜻은 모르겠다고?

‘수’도 ‘나무 수(樹)’란다.

‘원’은 ‘동산 원(園)’이고.

그러니까 수목원은 여러 가지 나무가 많이 있는 동산인 거지.

수목원에 가면

나무에 이름표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거야.

활엽수, 침엽수, 교목, 관목이라 쓰여 있지.

활엽수는 ‘넓을 활(闊)’ ‘잎 엽(葉)’으로

넓은 잎을 가진 나무야.

침엽수는 ‘바늘 침(針)’으로 잎이 바늘같이 뾰족한 나무고.

‘교목’과 ‘관목’도 있는데

‘높을 교(喬)’의 교목은

줄기가 곧고 굵으며 높이 자란 나무야.

관목의 ‘관’은 ‘낮을 관’이냐고?

그렇지 않아. ‘모일 관(灌)’이란다.

가지가 모여 있는 나무라는 뜻이지.

사람의 키보다 작고

원줄기와 가지의 구별이 분명하지 않으며

밑동에서 가지를 많이 치는 나무이기에 관목이라 하는 거란다.


과수는 ‘열매 과(果)’ ‘나무 수(樹)’이니까

먹을 수 있는 열매를 수확하기 위하여 기르는 나무야.

유실수라고도 하는데

‘있을 유(有)’ ‘열매 실(實)’로 열매가 있는 나무라는 뜻이지.

관상수는 또 뭐냐고?

‘볼 관(觀)’ ‘감상할 상(賞)’으로

보고 감상하기(즐기기) 위해 가꾸는 나무야.

소나무 대나무처럼

일 년 내내 잎이 늘 푸른 나무를 ‘상록수’라 하는데

‘항상 상(常)’ ‘초록빛 록(綠)’ ‘나무 수(樹)’로

항상 푸른 나무라는 뜻이란다.

‘심을 식(植)’ ‘나무 목(木)’의 식목은 나무를 심는다는 의미고,

‘벨 벌(伐)’의 벌목(伐木)은

산이나 숲에 있는 나무를 베어낸다는 의미야.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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