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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어휘력

경비실(警備室)

by 권승호


아파트에도 경비실이 있고

학교나 큰 건물에도 경비실이 있으며

‘경비가 허술하다’ ‘경비를 강화했다’라고도 하는데

‘경비’가 무슨 뜻일까?

‘경계할 경(警)’ ‘준비할 비(備)’로

경계하고 준비한다는 의미야.

도둑을 경계하고 침략, 도난 등이 일어날 것을 대비하는 일이지.

‘실(室)’은 ‘집’이라는 의미로도 쓰이고

‘건물’이라는 의미로도 쓰이며

‘방’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단다.


그러니까 아파트 경비실은

아파트 내의 침략 도난 재난 등을 대비하여

사고가 나지 않도록 경계하고 준비하는 집인 거야.

수위실이라고도 하는데

‘지킬 수(守)’ ‘지킬 위(衛)’로

지키는 일을 맡아보는 집이라는 뜻이지.

‘경’을 ‘경계할 경(警)’이라 했는데

‘경계하다’는 뜻밖의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여 단속하다는 의미와

예기치 못한 침입을 막기 위하여

주변을 살피면서 지킨다는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어.

조심하도록 미리 주의를 주는 일은

‘알릴 고(告)’의 ‘경고’이고,

뜻밖의 사고나 잘못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조심하여 단속하는 일은 ‘삼갈 계(戒)’의 ‘경계’이며,

주의나 경계를 하도록 요란한 소리를 내는 장치는

‘피리 적(笛)’의 ‘경적’이야.

잘못할 수 있거나 위험해질 수 있는 일에 대해

미리 경고하여 주는 주의나 충고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은

‘종 종(鍾)’의 경종(警鐘)인데

경고하는 의미로 종을 친다는 의미란다.

‘실(室)’은 집, 건물, 방의 의미로 쓰인다고 했어.

사물을 맡아보는 방인 ‘일 사(事)’ ‘힘쓸 무(務)’의 사무실,

아파트나 주택에서 손님을 접대하거나

가족들이 함께 모여 생활하는 넓은 공간인 ‘살 거(居)’의 거실,

학생들이 수업하는 공간인 ‘교육할 교(敎)’의 교실,

집이나 건물의 안인 ‘안 내(內)’의 실내 등이 그 예야,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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