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 좋아하는 친구들 많지?
분식은 ‘가루 분(粉)’ ‘음식 식(食)’으로 가루로 된 음식이야.
‘가루’가 ‘밀가루’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식’에서는 ‘밀가루’라는 의미로 쓰였다고 이해하면 돼.
국수, 빵, 수제비, 칼국수, 라면 등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분식(粉食)이라고 하니까.
그런데 분식집이라 해서 분식만 파는 것은 아니야.
분식이 주 메뉴일 뿐, 다른 음식도 많이 팔지.
‘가루 분(粉)’이라 했어.
가루로 된 우유를 ‘젖 유(乳)’를 써서 분유라 하고
딱딱한 물건을 잘게 부수거나 갈아서 만든 것을
‘가루 말(末)’을 써서 분말이라 하며
가루처럼 잘게 부스러뜨림을
‘부술 쇄(碎)’를 써서 분쇄라고 해.
칠판에 글씨 쓰는 데 사용되는 필기구를 분필이라 하는데
‘필기구 필(筆)’로 ‘가루로 만든 필기구’라는 뜻이란다.
수꽃술 속에 있는 가루 모양의 물질은 ‘꽃 화(花)’의 화분이고
곡식이나 약재 등 덩어리 진 것을 빻아 가루로 만드는 일은
‘만들 제(製)’의 제분이야. 가루로 만든다는 뜻이지.
분골쇄신이라는 말 들어본 적 있니?
‘가루 분(粉)’ ‘뼈 골(骨)’ ‘부술 쇄(刷)’ ‘몸 신(身)’으로
뼈를 가루로 만들고 몸을 부숴버린다는 뜻이야.
자신을 돌보지 않고
지극 정성으로 있는 힘을 다할 때 쓰는 표현이지.
‘식(食)을 ‘음식 식(食)’이라 하였는데
‘밥’ ‘먹다’ ‘먹이다’는 의미로도 많이 쓰이곤 해.
먹을 양식은 ‘양식 양(糧)’의 식량이고
먹는 일을 그만두는 일은 ‘끊을 단(斷)’의 단식이며,
공동체에서 음식 주는 일은 ‘줄 급(給)’의 급식이야.
간식은 ‘사이 간(間)’으로
식사와 식사의 사이에 먹는 음식이라는 의미란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정부가 분식을 장려했었는데,
그때는 맛있어서 분식을 먹었던 게 아니라
쌀이 없었기에 분식을 먹었다는 것 아니?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