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해본 적 있니? 식당? 아니면 병원?
예약은 ‘미리 예(豫)’ ‘약속할 약(約)’으로
미리 약속한다는 의미야.
없어질 것을 대비하여 또는
어떤 것을 확보해 두기 위해 미리 약속하는 것을 일컫지.
식당 자리를 예약하였다고도 하고
호텔 숙박을 예약하였다고도 하며
병원 진료를 예약하였다고도 하잖아.
‘미리 예(豫)’라고 하였어.
앞으로 일어날 일을 생각해 보는 것은 ‘생각 상(想)’의 예상이고
미리 알리는 일은 ‘알릴 고(告)’의 예고야.
앞으로 배울 내용을 미리 익힘은 ‘익힐 습(習)’의 예습이고
닥칠 일을 미리 느끼는 일은 ‘느낄 감(感)’의 예감이란다.
본선에 나갈 선수나 팀을 골라 뽑는 일을 예선이라 하는데
‘미리 예(豫)’ ‘뽑을 선(選)’으로 미리 뽑는다는 의미야.
필요한 금액 등을 미리 계산하는 일을 예산이라 하는데
‘계산할 산(算)’으로 미리 계산해 본다는 의미란다.
‘알릴 보(報)’를 쓴 예보(豫報)는
앞으로 닥쳐올 일을 미리 알리는 일이겠지.
‘약속할 약(約)’이라 했어.
두 사람 이상이 의사 표시의 합의를 이룸으로써 이루어지는
법률 행위를 ‘맺을 계(契)’를 써서 계약(契約)이라 하고
정부나 정당 또는 입후보자 등이 어떤 일에 대해
여러 사람에게 실행할 것을 약속함을 공약(公約)이라 해.
약속하여 정한 하나하나의 조항을 약관(約款)이라 하고
결혼할 것을 약속하는 일을 약혼(約婚)이라 하지.
‘약(約)’은 ‘묶다’라는 의미로도 쓰인단다.
요약(要約), 괄약근(括約筋), 축약(縮約), 집약(集約) 등이 그것이야.
우편함은 ‘우편’과 ‘함’이 더해진 말이야.
우편(郵便)은 편지 및 소포 등의 물품을
일정한 절차에 따라 보내는 업무를 말하는데
‘역참 우(郵)’ ‘소식 편(便)’이란다.
역참에서 소식을 전한다는 의미지. 역참이 뭐냐고?
조선시대에 공무원이 나랏일을 하기 위해 여기저기 다닐 때
숙식 제공과 손님 접대를 위하여 각 지역에 둔 건물이야.
‘함’은 ‘상자 함(函)’이야.
우편물을 넣어두는 상자이기에 우편함(郵便函)이란다.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