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이 있고 기악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
성악은 ‘소리 성(聲)’ ‘음악 악(樂)’으로
사람이 내는 소리로 만드는 음악인 것 맞아.
목소리로 만드는 음악이라고 이해하면 좋지.
기악의 ‘기’는 ‘악기 기(器)’야.
악기를 사용하여 만드는 음악이지.
성악에는 독창, 중창, 합창, 제창이 있는데
‘홀로 독(獨)’ ‘노래할 창(唱)’의 독창은 혼자서 부르는 노래고,
‘겹칠 중(重)’의 중창은 몇 개의 음을 겹쳐서 부른다는 의미로
몇 사람이 둘 이상의 성부를 각각 맡아
동시에 노래하는 방법이야.
그렇다면 합창은 뭘까?
‘합할 합(合)’ ‘노래할 창(唱)’으로
여러 사람이 각각의 소리를 합해서 부르는 노래라는 뜻이야.
여러 사람이 네 개 파트로 나눠 부르는 게 일반적이지.
공식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를 때 ‘애국가 무슨 창’이라 하지?
그래. 제창이라 해. 그러면 ‘제창’은 어떻게 부른다는 뜻일까?
‘가지런할 제(齊)’야.
모든 사람이 같은 가락으로 가지런하게 부른다는 뜻이란다.
똑같은 음으로 똑같이 부르기에 제창인 거야.
악기(樂器)에는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가 있는데
‘대롱 관(管)’의 관악기는
입으로 불어서 대롱 안의 공기를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악기야.
관악기는 다시 목관악기와 금관악기로 나뉘는데,
‘나무 목(木)’의 목관악기는 나무로 만든 관악기고
‘쇠 금(金)’의 금관악기는 쇠로 만든 관악기야.
현악기도 있는데 ‘줄 현(絃)’이란다.
줄을 움직이게 만들어서 소리를 내는 악기지.
타악기도 있는데 ‘두드릴 타(打)야.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악기를 통틀어 말한단다.
관현악단이라는 말 들어보았니?
그래. ‘오케스트라’라고도 하지.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를 조화시켜 연주하는 악단이야.
그런데 왜
관현타악단이라 하지 않고 관현악단이라 하였느냐고?
글쎄,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음절수를 줄이기 위해서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어.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