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어휘력

경고문(警告文)

by 권승호

벽이나 담벼락에 경고문이 붙어 있는 것 본 적 있지?

‘경고’는 ‘타이를 경(警)’ ‘알릴 고(告)’로

타이르는 태도로 알려준다는 의미야.

조심하거니 삼가도록 미리 주의를 주는 일을 말하지.

‘글 문(文)’이 더해진 경고문(警告文)은

타이르는 태도로 알려주는 글, 또는

특정 상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사전에 알려주는 내용으로 작성된 문서를 말해.


‘경(警)’은 ‘경계하다’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단다.

국가와 사회의 공공질서와 안녕을 보장하고

국민의 안전과 재산의 보호를 위해 애쓰는 조직이 ‘경찰’인데

‘경계할 경(警)’ ‘살필 찰(察)’로 경계하여 살핀다는 의미야.

태풍이나 공습 따위의 위험이 닥칠 때

조심하고 주의하라고 미리 알리는 일은

‘알릴 보(報)’를 써서 경보(警報)라 하지.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호’가 ‘클 호(豪)’고 ‘우’가 ‘비 우(雨)’니까

‘호우’는 큰 비, 많이 오는 비, 줄기차게 퍼붓는 비를 말해.

‘경보’는 ‘경계할 경(警)’ ‘알릴 보(報)’로 경계하라는 알림이고

주의보는 주의하라는 알림이야.

주의는 또 뭐냐고? ‘마음 쏟을 주(注)’ ‘생각할 의(意)’로

마음을 쏟아 생각하라는 의미야.

축구경기에서 반칙의 정도가 약하면 ‘주의’를 주고

반칙의 정도가 심하면 ‘경고’를 주며

반칙의 정도가 아주 심하면 ‘퇴장’을 준다는 것 알지?

마찬가지로

피해 입을 염려가 적을 때에는 ‘주의보’를 발령하고

피해 입을 염려가 클 때에는 ‘경보’를 주는 거야.

‘알릴 고(告)’라 했어.

생각하고 있는 것이나 감추어둔 것을 숨김없이 말하는 것은

‘말할 백(白)’을 써서 고백이라 해.

고발과 고소는 어떻게 다르냐고?

‘보낼 발(發)’의 고발은

제삼자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의 잘못을 드러내어 알리는 일이고

‘하소연할 소(訴)’의 고소는

피해자가 범죄 사실을 드러내어 알리는 일이야.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에서 발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애완동물(愛玩動物) 산책(散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