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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갖추지 못하면 공부 못하도록 해야 1

by 권승호

공부 잘하면서 인성 좋은 아이 있고

공부는 잘하지만 인성은 나쁜 아이 있으며,

공부 못하지만 인성 좋은 아이 있고

공부도 못하고 인성도 나쁜 아이까지 있다.

공부와 인성 간 상관관계는 없다는 보는 게 옳다.

분명한 것은

공부 잘하는 아이는 반드시 인성이 좋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인성 좋지 못하면 공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공부 잘하면 권력을 쥐게 될 것인데

그 권력이 우리 사회에 잘못된 영향력을 미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수업시간 중 절반 이상을 인성 교육에 쏟아야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아름답고 풍요로울 수 있다.

인성 나쁜 지식인과 권력자들 몰아내는 일도 중요하지만

인성 나쁜 아이가 공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근본 처방이니까.

“내 자식이지만 싹수없기에 공부시키지 않으렵니다.

싹수없는 아이 공부 잘하면 나쁜 사회가 되잖아요.”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만나고 싶다.

형광등 켜있고 선풍기 돌아가고 에어컨도 바람을 내뿜는다.

점심시간이나 체육 시간, 아이들이 없는 빈 교실의 풍경이다.

식당 잔밥통에는 내버린 밥과 반찬 수북하고

종업식 마친 교실에는 값비싼 물건까지 적잖게 나뒹군다.

엉터리 교육의 자화상이고

입시 위주의 교육이 낳은 병폐다.

국어 영어 수학만 중요하다고 가르쳤고

시험 점수 잘 받는 요령만 터득하도록 가르쳤으며

명문대 입학만을 지고지선의 가치라 외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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