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玄關門) 계량기(計量器) 동파(凍破)
아파트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가장 먼저 통과하여야 하는 문을 현관문이라 하는데
왜 현관문이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니?
‘관(關)’은 국경이나 국내의 중요한 곳에 통로를 두어서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이나 화물 등을 조사하는 장소야.
그러니까 관문(關門)은
중요한 길목에 있는 문이겠지?
“인천공항은 한국의 관문이다”에서는
다른 지역으로 나아가는 통로가 되는 지점이라는 의미고
“면접은 취업의 마지막 관문이다”에서는
다른 영역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거쳐야 할 단계라는 의미야.
취업이 어렵고 중요하기 때문에
어려운 과정을 이야기할 때 ‘관문’이라는 말을 쓰는 것 같아.
'검을 현(玄)'을 쓴 이유는 뭘까?
현관은 집의 끄트머리에 있고 유리창에서 멀기 때문에
다른 곳에 비해 조금 어둡기 때문 아닐까?
아닐 수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해 보았어.
분량이나 무게를 재서 알아내는 일을
‘셈할 계(計)’ ‘양 량(量)’을 써서 계량이라 하고
개량할 때 쓰는 기구를
‘기구 기(器)’를 덧붙여서 계량기라 한단다.
수도계량기, 전기계량기, 가스계량기 등이 그것이지.
동파는 ‘얼 동(凍)’ ‘깨뜨릴 파(破)’로
수도관 등 액체가 들어있는 물건이
얼어서 깨뜨려진다(터진다)는 의미야.
물이 얼게 되면 부피가 늘어나게 되고
그러면 계량기가 터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 알지?
‘방지’는 ‘막을 방(防)’ ‘멈출 지(止)’로
어떠한 일이나 현상을 일어나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의미야.
그러니까 동파방지(凍破防止)는
계량기가 얼어서 파괴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 되겠지.
찬바람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옷가지나 비닐 등으로 싸매어서
얼지 않도록 해주는 일을 동파방지라 하는 거야.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