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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어휘력

지진(地震) 옥외(屋外) 대피(待避)

by 권승호

규모 얼마의 지진이 발생하였다는 이야기,

이번 지진의 진앙은 어느 곳이라는 이야기 들어보았지?

‘땅 지(地)’ ‘떨 진(震)’의 지진은

땅이 떤다는 의미야.

땅속에서의 화산활동, 단층운동, 지하수 침식 등으로

땅이 갑자기 흔들리며 움직이는 현상을 말하지.

진앙의 ‘앙’은 ‘가운데 앙(央)’이야.

지진이 발생한 진원 바로 위의 지표면을 가리키지.

진원은 또 뭐냐고?

‘떨 진(震)’ ‘근원 원(源)’으로 떨림이 있는 장소의 근원이야.

‘화산’ ‘단층’ ‘침식’은 무엇이냐고?

‘불 화(火)’의 화산은 불덩어리가 들어있는 산이라는 의미고

‘끊을 단(斷)’ ‘층 층(層)’의 단층은, 층이 끊어졌다는 의미며

‘배어들 침(浸)’ ‘좀먹을 식(蝕)’의 침식은

배어들어 좀먹어간다는 의미야.

빗물, 강물, 빙하, 바람 등이 땅이나 암석 등을

차츰차츰 깎아 들어가는 일을 침식이라 하는 거지.


지진이 일어난 다음에 으레 잇따르는

작은 규모의 지진을 여진이라 하는데

‘남을 여(餘)’로 아직 남아있는 지진이라는 의미란다.

벽에 금이 가고 굴뚝이나 토담이 넘어질 정도의 지진을

‘강할 강(强)’을 써서 강진이라 하고,

아주 약한 지진을 ‘작을 미(微)’를 써서 미진이라 해.

지진을 견디는 힘은 ‘견딜 내(耐)’의 내진이라 한단다.


옥외는 ‘집 옥(屋)’ ‘바깥 외(外)’로

집이나 건물의 밖이라는 의미야.

옥외 행사, 옥외 수영장, 옥외 집회, 옥외 광고판 등으로 쓰이지.

‘집 실(室)’의 실외도 ‘집 바깥’이라는 의미이기에 같은 말이란다.

반대는 ‘안 내(內)’를 쓴 옥내 또는 실내로

집 또는 건물의 안이라는 뜻이지.

위험이나 어려움을 당하여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일시적으로 피하는 일을 대피라 하는데

‘기다릴 대(待)’ ‘피할 피(避)’로

정상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피해있다는 의미란다.

재난 피함을 피난(避難)이라 하고

도망하여 몸을 피함을 도피(逃避)라 해.

임신 피함을 피임(避姙)이라 하고

더위 피함을 피서(避暑)라 하며

공을 피하는 놀이를 피구(避球)라 한단다.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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