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은 알겠는데 ‘병설’은 모르겠다고?
‘나란히 병(竝)’ ‘세울 설(設)’의 병설은
나란히 세웠다는 의미야.
두 가지 이상을 하나의 장소에
함께 세웠을 때 쓰는 말이지.
그러니까 A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A초등학교와 나란히 세운 유치원이라는 이야기인 거야.
병설중학교도 있고 병설전문학교도 있단다.
유치원은 어떤 뜻이냐고?
‘어릴 유(幼)’ ‘어릴 치(稚)’ ‘동산 원(園)’이야.
어린아이들이 노는 동산이라는 의미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의 어린이들이 모여서 노는 장소란다.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의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기관을
유아원이라 하는 것 알지?
‘어릴 유(幼)’ ‘아이 아(兒)’ ‘동산 원(園)’으로
어린아이들이 노는 장소라는 의미야.
잠자리의 유충은 성충이 되기 전까지 물속에서 산다는 것 아니?
‘어릴 유(幼)’ ‘벌레 충(蟲)’의 유충은
어린 벌레라는 뜻이란다.
번데기나 성충(成蟲)이 되기 전까지의 어린 벌레를 말하지.
‘이룰 성(成)’의 성충은
성장하여 생식 능력을 지닌 곤충을 말하고.
요즈음은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많이 생겼지만
과거 유치원은 대부분 단설유치원이었어.
단설은 또 무슨 뜻이냐고?
‘홀로 단(單)’ ‘세울 설(設)’로
홀로 세워졌다는 의미야.
초등학교에 딸리지 않고
단독으로 있는 유치원을 단설유치원이라고 해.
‘병설’이나 ‘부설’이 붙지 않은 유치원은
단설유치원이라고 보면 돼.
수준이 낮거나 세련되지 못함을 ‘유치하다’고 하는데
유치원의 유치와 같은 의미냐고?
그래. ‘어릴 유(幼)’ ‘어릴 치(稚)’로
어린아이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뜻이야.
그런데, 순수하고 깨끗하다는 의미로는 쓰이지 않고
수준이 낮거나 세련되지 못하다는 의미로만 쓰인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