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관 신발장에
내빈용이라 쓰여있는 실내화 본 적 있지?
졸업식이나 입학식 등 행사장에서
“자리를 빛내 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라는 말도 들어본 적 있을 거야.
내빈은 ‘올 래(來)’ ‘손님 빈(賓)’으로
‘오신 손님’이라는 의미야.
어떤 모임에 공식적으로 초대를 받아
찾아온 손님을 ‘내빈’이라 하는 거란다.
오신 손님이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은 실내화이기 때문에
‘사용할 용(用)’을 써서 ‘내빈용’이라 하는 거야.
‘귀할 귀(貴)’를 쓴 귀빈(貴賓)은 귀한 손님이라는 의미고,
‘나라 국(國)’을 쓴 국빈(國賓)은 나라의 손님이라는 의미야.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초청한 높은 직책을 가진 외국 손님을
국빈(國賓)이라 하는 거지.
결혼식장에 오신 손님을 하객이라 하는데 무슨 뜻일까?
‘축하할 하(賀)’ ‘손님 객(客)’으로
축하하기 위해 오신 손님이라는 뜻이야.
장례식장에 가는 사람을 조문객이라 하는 것 알지?
‘슬픔의 뜻을 표할 조(弔)’ ‘방문할 문(問)’ ‘손님 객(客)’으로
죽음을 슬퍼하는 뜻을 드러내기 위해 방문한 손님이라는 뜻이야.
‘손님 객(客)’이라 했어.
자동차, 열차, 비행기 등을 타는 손님은 ‘탈 승(乘)’의 승객이고
숙박업소에서 손님이 거처하는 방은 ‘방 실(室)’의 객실이며
극장, 경기장의 관객이 앉는 자리는 ‘자리 석(席)’의 객석이란다.
건물 안에서만 신는 신발을 실내화라 하는데
‘방 실(室)’ ‘안 내(內)’ ‘신발 화(靴)’로
방 안에서 신는 신발이라는 의미야.
신발의 목이 무릎 언저리까지 올라오는 긴 신발이기에
‘긴 장(長)’의 장화고,
목이 짧거나 발목 아래로 오는 신발이기에
‘짧을 단(短)’의 단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