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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박 Aug 17. 2020

Fusarium 곰팡이

광복 75주년에 즈음하여

 토양 속에 흔히 존재하여 작물에 시들음병을 일으키기도 하고, 공기 중에도 있으면서 간혹 사람에게 피부병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곰팡이 균사를 대량 생산하여 햄버거의 대체육으로도 사용되는 인간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Fusarium 곰팡이!


우리는 이 곰팡이를 왜 후사리움이라고 읽을까?


나름대로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짐작하여 보았습니다. 

일본의 철자는 10개의 자음에  5개의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한글은 14개의 자음에 10개의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지요. 따라서 일본어는 한글에 비하여 표현할 수 있는 자음이 적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바 대로 일본어는 영어의 K, S, T, N, H, M, Y, R, W 를 표현할 뿐입니다.


일본의 자모. 10개의 자음에 5개의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반면 한글은 14개의 자음으로 구성되어 있어 영어의 G,  N, D, R, L, M, B, S, J, CH, K, T, P/F, H 등 다양한 알파벳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한글 자모. 14개의 자음에 10개의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일본어 자모는 영어의 F를 표현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일본은 영어의  F를 H로 대신합니다.  즉 영어 Fa를 は(Ha)로 대신합니다. 이것이 곰팡이 Fusarium을  일본에서는 フザリウム(Huzariumu)로 읽은 까닭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우리의 한글은 다양한 자모로 구성되어 있어 F를 발음할 수 있습니다.  "ㅍ" 이 있지 않습니까!  다만 P와 구분하기 위하여 윗니로 아랫 입술을 한번 물어 줘야 합니다. 한글은 알파벳 Fusarium을 푸사리움으로 훌륭하게 옮겨 적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굳이 Fusarium을 후사리움이라고 적어야 할까요?


 * 일본어에는 부족한 자음 발음을 보완하기 위하여 탁음과 비탁음을 사용합니다. は(Ha)에 동그라미를 추가하면 ぱ(Pa)가 됩니다. 하지만 ぱ는 P에 가깝고 F와는 차이가 있어 F 발음으로 は를 쓰는 것으로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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