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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승돈 Sep 25. 2021

父戰子戰 Let them be.

아이들 중고등학교 다닐 때 기억

자기가 공부할 생각이 없는데 부모의 극성이 마구 앞서 나가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거의 모든 가정이 이런 문제를 안고 산다. ‘기다려 보자’고 늘 다짐하지만, 제대로 기다리게 되지도 않고 기다린다 한들 원하는 결과가 막 나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어쩌랴? 철없는 아이는 제멋대로 사는 데서만 큰 보람을 찾는데..


아이보다 알람을  많이 맞춰 놓지 말자. 내가 아무리 먼저 일어나 아이를 열심히 깨운다 해도 아이는 절대로 벌떡벌떡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매일 ‘이나 얻어먹고 마음 상해서 어쩔  몰라 하기 십상이다. 조금 일찍 일어나 여유있게 준비하면 좋을 아이들은 언제나 ‘last minute’ 일어난다. 그나마 일어나면 다행이다. 과연  전쟁의 끝이 있을까?


바른 생각과 함께 좋은 태도를 갖고 다들  제대로 살게  주고 싶다. 하지만 별소용이 없다. 잔소리는 귀에 들려올지언정 아이들은  잔소리를 절대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잔소리가 많을수록 아이들 운신의 폭은  줄어들고 선택의 여지가 사라진다. 잔소리에 착하게 반응하는 것이 일생의 소신인 아이는 전혀 없다. 각기 나름 자기의 생각과 주체적인 행동을 하고 싶어 한다.  주제에..


내가 그랬듯이 얘도 그럴 것이다. 그냥 철들기를 기도할 뿐.. 일단 아내에게 평안을! 마냥 애쓴다고 다 되는 게 절대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고 결코 포기할 일도 아니니까..


‘답답하지? 사람들은 죄다 망할 것들이야. 아마 그게 원죄인가 봐. 특별한 은혜 없으면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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