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이 들어있지 않다 해도 아무 말이나 함부로 하면 안 됩니다.
에서는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권리를 팔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저 말이 그랬을 뿐입니다. 나중에 아버지 이삭은 여전히 장자인 에서에게 축복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장자의 권리 매매는 단지 거론되기만 했을 뿐 실효는 없었던 것이죠. 그런데 성경은 왜 이 이야기를 그토록 비중 있게 다루었을까요?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 (창세기 25:34)
성경은 이 사건을 통해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따라서 장자의 축복을 받기에 그리 합당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려고 합니다. 장자가 실제 바뀌지는 않았지만, 축복에 합당하지 않은 마음과 태도는 완전히 들통난 것이지요.
실효가 있든 없든 경솔한 언행은 온전치 못한 마음과 합당치 못한 상태를 있는 대로 보여 줍니다. 마음도 잘 다스리고, 부디 태도와 말을 잘 다스려 누가 봐도 복 받아 마땅한 인생을 삽시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