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대학의 갖은 행사를 대하며..
그 유명한 곰탕집 하동관은 냉면을 잘할 생각을, 아니 아예 다른 음식을 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세상이 한다고 하는 걸 교회가 다 해 보려고 애를 쓰는 것도 좋지만 교회가 가장 잘하는 걸 맛있게 해 주는 게 어떨까? 어차피 아이들은 교회에서 매주 이런 행사를 벌이지 않는다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는데..
대중들은 대중문화에 소외당하고 있다. 스타의 얘기가 아니면 반응하지 않는다. 스타의 등장이 아니면 환영받지 못한다. 대중문화의 소비자일 뿐 문화의 생산자 역할을 거세당한 일반 대중이 일상생활을 통해 다른 일반 대중과 감동 혹은 의미를 주고받을 일은 거의 없다. 기대하지 않는다. 소통하지 않는다. 모두 한 곳만 바라본다. 연예인이다.
대학 축제는 더 이상 대학문화의 결정체가 아니다. 연예인의 대목일 뿐.. 대학문화는 죽은 지 오래. 이제 교회문화도 능력을 잃고 지향이 사뭇 다른 연예권력에 매어 달리는 건 아닌지..
다음번엔,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각 사람에게 주신, 그러나 다들 잊고 산, 그 놀라운 문화적 생산의 힘을 각기 발견하고, 그 힘을 스스로 사용해, 교회에서가 아니면 체험하지 못할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고 나누는 계기가 되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맞이하고 또 섬기고자 했던 마음만큼은 기억하고 알아주지 않을지..
대학이나 교회나 문화의 창조자이기를 일찌감치 포기했다. 다들 문화란 것을 창조하기는커녕 매번 사다 쓰기에 급급하다. 대중이 주인인 대중문화가 아니라 대중이 철저히 소외된 오늘날 대중문화다.
대학문화의 산실? 표상? 푸하하! 대학생이 주인공으로 몇 명이나 나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