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람, 롯을 구하다

창세기 읽고 쓰기 04 (창세기 14장)

by 최승돈

엘람왕 그돌라오멜의 12년 지배에 반기를 들고 소돔과 고모라의 왕을 포함, 모두 다섯 왕이 전쟁을 일으킨다. 그러나 이 다섯 왕은 그돌라오멜과 동맹들에 의해 처참히 패하게 되고, 소돔에 살고 있던 롯은 포로가 되어 끌려가게 된다.


아브람이 그의 조카가 사로잡혔음을 듣고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 삼백십팔 명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그와 그의 가신들이 나뉘어 밤에 그들을 쳐부수고 다메섹 왼편 호바까지 쫓아가 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자기의 조카 롯과 그의 재물과 또 부녀와 친척을 다 찾아왔더라 (창세기 14:14-16)


그런데 아브람은 언제 이처럼 뛰어난 전사가 된 것일까? 성경을 아무리 뒤져도 알 수가 없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에 기초한 이 구조작전에 주님께서 초능력을? 가능한 일이리라.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께서는 기적보다 평범한 일상을 통해 훨씬 더 많이 역사하신다. 그래서 나는 아브람을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순간순간을 참으로 소중하게 여기면서 값있게 살기 위해 평소 여러 가지로 애쓴 사람’이라 기억하는 게 더욱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싸움에서 이기고 돌아오는 길, 소돔 왕이 사웨 골짜기, 자그마치 '왕의 골짜기'로 나와 영접한다. 또한 믿음의 조상이요 메시아의 조상인 아브람은 살렘 왕, 즉 '평강의 왕'이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으로서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온 멜기세덱의 영접과 축복을 받는다.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하매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 (창세기 14:19-20)


축복이 이번엔 모처럼 시기적으로 적절한 느낌. 또 기꺼이 드리는 십일조의 아름다운 전통은 이렇게 시작되고..


소돔 왕은 아브람에게 노획한 물건을 다 가져가기를 청한다.


아브람이 소돔 왕에게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여호와께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하노니 네 말이 내가 아브람으로 치부하게 하였다 할까 하여 네게 속한 것은 실 한 오라기나 들메끈 한 가닥도 내가 가지지 아니하리라 오직 젊은이들이 먹은 것과 나와 동행한 아넬과 에스골과 마므레의 분깃을 제할지니 그들이 그 분깃을 가질 것이니라 (창세기 14:22-24)


'로또가 최승돈으로 치부하게 하였다' 할까 하니 로또 당첨은 오늘도 물 건너간 듯. 그러나..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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