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승돈 Jun 05. 2024

좋은 교회 떠올리기

애초에 다니던 교회를 떠날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이 따로 있었던 게 아니지만, 여하튼 그사이 결국 이와 같은 기준들이 적용됐고, 또 이런 기준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상당히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면서..


분노와 광기 말고 사랑과 지혜가 가득한 교회.


하나님의 말씀이 진정 힘 있게 와닿고 또 역사하는 교회.


하나님의 임재 가득한 예배를 드리는 교회.


적어도 상식적인 교회.


여하튼 많은 일을 제시하는 교회가 아니라 일이 많든 적든 성도들이 신나서 기쁨으로 감당하는 교회.


안 다니면 안 되니까 억지로 다니는 곳이 아니라 성도들이 자랑을 하고 싶어 안달을 하는 교회.


심지어 세상에 내어놓을 수 있는 교회.


뻔한 교회 말고 늘 새로운 도전과 자극이 되어 주는 교회.


성도들의 삶에 대해 듣기도 하지만 제대로 이해도 하는 교회.


리더십의 모양이 아니라 수준과 내용을 가진 교회.


과거보다 미래가 보이는 교회.


섭외로 도배하지 않고 오히려 섭외대상을 양산하는 교회.


특정 프로그램에 대한 미신이 없는 교회.


다른 일을 하며 선교를 빙자하지 않는 교회.


뭘 하고 있는지 그래도 좀 알고 움직이는 교회.


교단 얘기가 딱히 없는 교회.


특정 신학교 동문회나 후원회 같지 않은 교회.


담임목사를 섬김이 지나치게 두드러지지 않은 교회.


교역자들이 교역자답고 직업신앙인 생활협동조합원 같지 않은 교회.


루터의 종교개혁에 이제 와서 고개를 끄덕여 주는 수준 말고 오늘날 요구되는 갱신과 개혁에 진정성 있게 나아오는 교회.


현장의 소리를 귀담아듣고 구체적으로 책임 있게 반응하는 교회.


억지로 외워서 하는 사역 말고 체험해 알아서 하는 역동적 사역이 가득한 교회.


사역담당자가 보고(報告) 말고 일을 하는 교회.


쓸데없는 건 좀 안 하는 교회.


성도를 귀하게 여기고 귀찮게 여기지 않는 교회.


밥이 맛있고 함께 먹을 때 다들 남 같지 않은 교회.


전도하면, 다른 사람에게 권하면 욕먹지 않을 교회.


대통령보다 고아와 과부 위해 기도하는 교회.


믿을 걸 외우게 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따져서 믿게 하는 교회.


교회의 위세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교회.


계속 너무 많아지는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