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의 마법
복리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복리를 단순히 돈과 투자에만 적용되는 개념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진짜 복리의 마법은 우리 인생 전반에 걸쳐 작동한다. 특히 건강에서 말이다. 새벽 5시, 러닝화를 신고 나서면서 나는 매일 복리의 힘을 체험한다. 첫날 500미터도 못 뛰던 내가 지금은 마라톤 풀코스를 접수해 놓은 것, 이것이 바로 건강 복리의 결과다. 금융에서 복리가 원금에 이자가 붙고, 그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처럼, 건강도 마찬가지다.
오늘 30분 뛴 것이 내일의 체력을 만들고, 그 체력으로 내일은 35분을 뛸 수 있게 된다. 35분 뛴 것이 모레의 더 강한 체력을 만들고, 이런 식으로 누적되어 몇 달 후에는 상상도 못 했던 거리를 뛸 수 있게 된다. 이것이 건강 복리의 마법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반복'이다. 복리가 작동하려면 지속성이 필요하다. 한 번에 많이 투자하는 것보다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처럼, 건강도 하루에 몇 시간씩 무리하게 운동하는 것보다 매일 30분씩 꾸준히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나는 이것을 '반복하다가 건강해지리'라고 부른다.
러닝을 시작한 지 5개월이 지난 지금, 나는 복리의 힘이 건강뿐만 아니라 인생의 모든 영역에서 작동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식도 복리다. 오늘 읽은 책 한 페이지가 내일 읽을 두 페이지를 이해하는 기반이 되고, 그것이 누적되어 몇 년 후에는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게 된다. 인간관계도 복리다. 오늘 나눈 작은 친절이 내일의 신뢰를 만들고, 그 신뢰가 쌓여 평생의 우정이나 사업 파트너십으로 발전한다. 기술도 복리다. 오늘 연습한 한 시간이 내일의 숙련도를 높이고, 그것이 반복되어 나중에는 마스터 수준에 도달한다.
부도 당연히 복리다. 하지만 사람들은 왜 복리의 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복리는 초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첫 달에 러닝을 해도 체중이 크게 줄지 않는다. 첫 해에 주식에 투자해도 큰돈이 되지 않는다. 첫 달에 책을 읽어도 전문가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기한다. 복리의 진짜 마법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난다. 처음 6개월은 거의 변화가 없다가, 1년 후부터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2~3년 후부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물론 시작한 타이밍에 따라서 폭발하는 지점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이것을 이해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엄청나게 벌어진다. 건강에서 이 차이는 특히 극명하다. 20대에는 운동을 하든 안 하든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40대가 되면 그 차이가 보이기 시작하고, 60대가 되면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매일 30분씩 꾸준히 운동한 사람과 전혀 운동하지 않은 사람의 60대 모습은 마치 다른 종족처럼 보일 수도 있다. 체력, 면역력, 정신력, 심지어 외모까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이것이 건강 복리의 무서운 힘이다.
그래서 나는 러닝을 절대 빼먹지 않으려고 한다. 하루 빼먹는 것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복리에서는 연속성이 생명이다. 하루 빼먹으면 이틀 빼먹기 쉽고, 이틀 빼먹으면 일주일 빼먹기 쉽다. 그리고 일주일 빼먹으면 그동안 쌓아온 복리 효과가 사라지기 시작한다. 이것을 '복리의 역효과'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습관이 복리로 쌓이는 것처럼, 나쁜 습관도 복리로 쌓인다. 하루 과식하면 다음 날 더 과식하고 싶어지고, 하루 늦잠 자면 다음 날도 늦잠 자고 싶어진다. 이런 나쁜 습관의 복리는 우리 인생을 파괴한다. 그래서 복리를 이해하는 사람은 좋은 습관은 절대 빼먹지 않으려 하고, 나쁜 습관은 단 한 번도 시작하지 않으려 한다.
복리의 힘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첫째, 그들은 장기적으로 생각한다. 당장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몇 년 후의 모습을 그리며 꾸준히 노력한다. 둘째, 그들은 작은 것의 힘을 믿는다. 거창한 계획보다는 매일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에 집중한다. 셋째, 그들은 일관성을 중시한다. 기분이 좋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만들어서 기계적으로 반복한다. 그냥 숨 쉬는 듯한다. 넷째, 그들은 참을성이 있다. 초기의 느린 성장을 견디고, 후기의 폭발적 성장을 기다릴 줄 안다.
반복하다가 부자되리.
이 말은 단순히 돈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반복하다가 건강해지고, 반복하다가 지혜로워지고, 반복하다가 행복해진다는 뜻이다. 복리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작동하는 우주의 법칙이다. 이것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사람은 평범한 재능으로도 비범한 결과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건강은 모든 복리의 기초다. 건강해야 부를 쌓을 수 있고, 건강해야 지식을 쌓을 수 있고, 건강해야 관계를 쌓을 수 있다. 건강이라는 복리 위에 다른 모든 복리가 쌓인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새벽 5시에 일어나 러닝화를 신는다. 복리의 마법사가 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