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게이머 중심 큐레이팅 강화 제안
"구글플레이는 진화가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4개의 글을 써보는 중입니다.
이번엔 그 두 번째 '#2 구글플레이 게이머 중심 큐레이팅 강화 제안'이라는 주제로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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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글플레이 게이머 중심 큐레이팅 강화 제안
모바일 게임 시장이 마케팅은 이제 대부분 퍼포먼스 마케팅 중심으로 돌아간다. 실시간으로 마케팅 효과를 분석하며 매체를 변경하고 소재를 다시 제작하고 수많은 A/B테스트를 거쳐 최적의 광고를 유지해 나간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 게임 광고들을 보면 정작 게임에 대한 설명이나 재미를 보여주는 광고는 극히 일부분이다. 결국 이러한 맹목적인 퍼포먼스 마케팅 경쟁은 우리에게 독이 되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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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가 되었던 대부분 중국 게임들이라고 하지만 결국 이 시장은 우리가 일하고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 우리의 업이다. 도를 넘어버린 선정적인 광고, 다른 게임의 영상을 도용하는 광고 등 이제 상도덕이 사라진 과열경쟁 시장이 도래한 것이다. 결국 이러한 'nCPI중심의 KPI'는 이제 상도덕 수준이 아닌 사기 범죄의 수준으로 넘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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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트래픽 모니터링을 위한 CTIT Report 활용 가이드
이제 광고주가 마케팅 대행사를 고르는 기준 중에 하나는 프라우드 필터링을 얼마나 꼼꼼하게 잘해주냐 일 것이다. 이러한 프라우드 문제는 벌써 2~3년 전부터 업계에서 이슈화 되었지만 아직까지 근본적으로 차단하거나 필터링하는 기술이 없는 상태다. 결국 특정 조건을 걸어서 사람이 하나하나 체크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작업을 자동으로 걸러주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들도 있지만 그것은 기존 사람이 하는 작업을 자동화한 것일 뿐 근본적으로 프라우드를 100% 걸러내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오가닉 트래픽을 하이재킹 하는 수법이 더 늘어나고 있다. 마케팅 경쟁이 심화될수록 이러한 수법들은 계속해서 나올 것이고 이것을 체크하는데 더 많은 재원이 소비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도한 nCPI중심의 KPI는 리텐션이라는 중요한 지표에 영향을 주기에 이르렀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이 작년과 비교했을 때 리텐션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걸 많은 업계분들을 통해 이야기되고 있다. 과연 이러한 이슈가 모바일 게임 마케팅 시장의 위기는 아닌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모바일 게임 마케팅 현실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좋은 대안이 되었고 유튜브, 트위치는 인터넷 개인 방송 서비스를 통해 인플루언서 활동의 경제적인 기반을 마련해 주었다. 게이밍 인플루언서들은 커머스와 같은 다른 분야의 인플루언서들과는 차이가 있다고 본다. 가장 큰 차이는 팬덤의 형성에서 전문성과 큐레이션의 능력에서 폭발력이 틀려진다는 것이다. 최근 이러한 전문성과 큐레이션 능력의 필요성은 몇 가지 현상으로 알 수가 있다. 한마디로 인플루언서 광고도 퍼포먼스 중심으로 넘어가면서 가짜들을 잘 걸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효율성 시대 … 다운로드·리텐션 가치 ‘부각’
국내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67%가 가짜
이런 '전문성을 가진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진짜 나와 같은 취미를 즐기고 좋아하며 같이 공감하는 인플루언서들 스타플레이어가 되었고 트래픽은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이동하게 되었다. 이런 공감의 팬덤은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하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되고 더욱 강력한 유대를 만들어 가게 되었다. 이러한 유대는 소비를 위한 정보를 검증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되고 그들이 소개하는 게임들은 리텐션은 물론 과금으로까지 연결되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 결국 게이머들의 트래픽은 플랫폼사업자의 큐레이션이 아닌 인플루언서의 개인 방송으로 이동은 필연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한국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부동의 1위는 리니지M이다. 많은 게이머들이 즐기고 있고 다른 매출 2위와 비교가 안될 만큼의 차이를 자랑하고 있다. 이런 대한민국 국민게임의 구글플레이 평점은 5점 만점에 3.2점이다.
그리고 얼마 전 서비스를 시작한 달빛조각사의 경우 초반에 1.8점이라는 경이로운 평점 기록을 내기도 했다. 그리고 매출 순위 상위권 게임들의 평점을 살펴보면 대부분 4.0대에 맞춰져 있다. 모바일 게임 마케팅 경력자라면 다들 한 번씩은 암묵적으로 경험해봤을 리뷰/별점 조작은 이제 보편적인 마케팅 버짓에 포함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조작된 가짜 리뷰와 평점을 걸러내기 위해 구글플레이는 계속해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구글플레이가 실제 사용자의 평가를 기준으로 하는 리뷰와 평점의 기본 원칙을 지켜나가는 플랫폼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의무이다. 하지만 우리는 게임의 성공을 위하여 이러한 원칙을 훼손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언제까지 우리는 톰과 제리의 비극적인 추격전을 계속해야만 할까?
구글 플레이 스토어, 평점 조작, 가짜 리뷰 걸러낸다
Google Play에서의 가짜 리뷰와 평점을 식별하고 제거하는 방법이 개선되었습니다.
우리는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타협할 수 없는
지금의 평행선을 계속 달려가는 게 맞을까?
구글플레이는 이런 가짜 리뷰와 평점을 걸러내기 위한 노력에 비해 리뷰의 품질이나 효용성에 대하여 너무 무관심하다. 게이머들은 조작된 리뷰와 평점에 무관심해지고 개발자들은 대부분의 리뷰에 앵무새 같은 기계적인 CS 대응을 한다. 더군다나 게이머는 이미 게임을 삭제한 상태라서 리뷰 답변을 보지도 못한다. 한마디로 지금의 구글플레이 리뷰는 개발자와 게이머 모두에게 불필요한 정보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지만 우리는 너무 익숙해져 있다. 이렇게 별 1개짜리 리뷰들은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로 계속 쌓여간다.
아이튠즈나 구글 플레이에 올라오는 짜증 나는 리뷰에 대해서(그리고 관련 해결방법)
만약 오픈마켓이라는 생태계에서 구매자와 판매자의 투명성을 위한 최소한의 간섭이라며 한발 물러나려 한다면 그것은 핑계일 뿐이다. 게임이라는 지극히 개인의 취향에 따라 움직이는 콘텐츠를 판매해주는 플랫폼이 주관화되고 효용성 없는 저질의 리뷰를 관리하지 않는다면 판매자나 구매자나 누구를 믿고 물건을 내놓느냔 말이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이 구글플레이의 큐레이션이 트래픽을 잃는 결정적 문제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결국 개발자들과 게이머들은 양질의 리뷰나 게임 정보 획득을 위하여 커뮤니티나 카페, 유튜브 등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구글플레이에서도 잘 알고 있을 것이기에 최근에는 이러한 관리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보이고 있다.
업데이트된 평점 : 시간 경과에 따라 사용자가 평점과 리뷰를 어떻게 업데이트하는지 확인
하지만 이 정도의 관리 편의성 개선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렇다면 다른 플랫폼들은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 최근 대규모 개선을 통해 개발자들과 게이머들에게 칭찬을 받고 있는 플랫폼이 있다. 바로 PC 게이밍 ESD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자랑하는 스팀이다.
PC 기반 플랫폼을 모바일 기반 플랫폼이 벤치마킹을 하는 부분에서 제한이 있을 수 있지만 디바이스 환경을 제외하면 게이머를 대상으로 하는 유저 경험 측면에서 비교할 가치가 있다. 최근 스팀은 사용자 평가 시스템 개선, 큐레이터 기능 강화, 라이브러리를 전면 개편 등 사용자 중심의 개선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리뷰 테러 이제 그만! '스팀' 사용자 평가 바꾼다.
나도 게임 리뷰할 수 있다! 스팀 큐레이터 기능을 아시나요?
“9월 17일 스팀 라이브러리 전면 개편” 게임 컬렉션 정리의 구세주 기대
살펴보면 구글플레이의 현재 문제점들을 스팀은 하나하나 극복하고 있다. 그중 악의적인 사용자에 의한 평점 테러 부분은 개발자들에게는 단비 같은 개선이었다. 그리고 스팀 큐레이터 기능은 게이밍 인플루언서들이 스타플레이어가 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기진 큐레이션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지금도 다양한 큐레이터들이 팔로워나 커뮤니티를 통해 게임을 추천하고 영향력 있는 게임 리뷰를 작성하고 있다. 또한 스팀 라이브러리가 개선되면서 이런 큐레이터들은 자신의 활동을 좀 더 디테일하게 관리하게 되었고 이러한 활동 로그를 팔로워들이 확인하게 함으로써 게임을 같이 즐기며 공감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러한 스팀의 게이머 중심 개선을 통하여 구글플레이 게이머 중심 큐레이팅 강화 제안을 해보려 한다.
구글플레이에는 모두 알고 있지만 활용가치가 저 평가된 기능이 있다. 바로 '구글플레이 게임서비스'이다.
Google Play 게임 서비스
개발자분들은 해당 기능을 대부분 경험해봤을 것으로 생각된다. 구글플레이 게임서비스 계정을 통하여 쉽게 게임 계정을 연동시키거나 아니면 대부분 구글 피처드를 위하여 형식적으로 업적이나 리더보드를 연동을 했던 경험을 말이다. 하지만 이제 구글플레이 게임서비스가 재평가받고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구글플레이 큐레이터들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이런 큐레이터 집단이 온전하게 게임을 다각화된 시선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개선의 큰 방향은 아래 4가지로 잡아 보았다.
1. 구글플레이 큐레이터 기능 추가
2. 게임 하위 카테고리 개편
3. 큐레이터의 우선 노출
4. 구글플레이 게임서비스 보강
1. 구글플레이 큐레이터 기능 추가
가장 먼저 큐레이터 기능을 추가하면서 내 앱, 내 위시리스트, 내 게임 활동 메뉴를 통합하여 큐레이션을 위한 라이브러리 작업이 필요하다. 내가 최근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게임과 게임의 달성 정도, 플레이 타임 등 '큐레이터의 게임에 대한 숙련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하다. 이러한 지표는 굉장히 객관화되고 직관적이어야만 가치가 생긴다. 이러한 지표를 정렬할 수 있는 옵션도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다. 게이머에 따라 자신이 중점을 두고 공략하는 플레이 스타일이 있기 때문이다. 팔로우한 큐레이터들의 업데이트된 라이브러리 정보나 활동 로그를 확인할 수 있는 타임라인 기능도 힘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된다.
2. 게임 하위 카테고리 개편
현재 구글플레이 게임 하위 카테고리를 큐레이션 강화를 위하여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사용자 간 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소규모,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게임들이 많이 늘었다. 예를 들어 '풀 네트워크이나 멀티플레이어, 인디 같은 카테고리의 추가나 롤플레잉을 MMORPG, SRPG, ARPG 등 세분화'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 하다.
3. 큐레이터의 우선 노출
구글플레이 큐레이터들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면 많은 부분에서 지속적인 노출이 필요하다. 주요한 구글플레이 큐레이션 곳곳에 우선 노출되도록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금주의 신규 추천 게임 리스트에 '팔로우한 큐레이터가 추천하거나 업적을 달성할 경우 배찌를 노출'시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던지 해당 게임에 팔로우한 큐레이터의 리뷰가 있으면 우선 노출해주는 방식이다.
4. 구글플레이 게임서비스 보강
이제 모바일 게임서비스도 킬링타임용이 아닌 1년 이상 운영을 하며 서비스되는 게임이 많아졌고 그에 따라 구글플레이 게임 서비스도 보강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또한 이제까지의 업적의 적용은 수동적이었고 게이머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주지 못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유니크함과 희소성이라는 상대적 업적 달성으로 보강을 하여 큐레이터들에게 도전욕을 자극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예를 들어 정예 업적을 만들어 개발사가 지정한 게이머만 달성하도록 처리하는 것이다. 이번 시즌 랭킹 1등을 달성한 게이머에게 마스터 업적 달성 인증을 해주는 것이다. 즉 개발사가 '해당 게이머는 정당한 방법으로 우리 게임을 마스터한 게이머'다를 공식 인증해주는 방식이다. 이러한 정예 업적은 큐레이터들의 게이미피케이션을 자극하여 자신의 라이브러리에 정예 업적을 채우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정예 업적인 만큼 개발사에서도 보상이나 정예 업적 달성 배찌 등을 신경 써 구성한다면 분명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큐레이터의 활동들이 대외적으로 트래픽을 만들어내고 유튜브 등이 적극 활용된다면 더 많은 게이머들이 구글플레이 큐레이터를 꿈꾸게 될 것이고 게이머들이 선택하는 게임이 인정받고 더 다양한 게임들이 사랑받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다음 글 '#3 플랫폼사업자, 개발자, 게이머'에서는 그동안 서로에게 있었던 갈등과 서로가 생각하는 게임에 대한 괴리를 가지고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일요일까지 작성해서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집에서 애들을 보느라 조금 늦어졌네요.
다시 한번 부족함이 많은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3 플랫폼사업자, 개발자, 게이머'는 늦어도 11월 6일(수)까지는 작성해서 올려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