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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May 21. 2023

회사가 생각하는 '핵심인재'의 요건

핵심인재는 회사가 정해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타이틀이다

팀원 분께서 '회사에서 생각하는 핵심인재는 어떤 사람입니까?' 라는 질문을 주셨다. 참 감사한 질문이었다. 당시 떠오른 솔직한 생각을 공유했다.


1. 핵심인재는 회사가 믿고,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2. 큰 그림에서 회사가 나아가고 하는 맥락과 방향성을 이해 & 공감해 주시고, 무엇보다 입이 무거우며, 발언/행동에 신중을 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 한 후 '아, 괜히 이야기했네..' 후회가 들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께는 더 솔직하게 더 깊은 고민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3. '나누는 사람'보다는 '합치는 사람'이 좋습니다. '다르다' 보다는 '일단 해보고 이야기 하자'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께 더 중요한 일을 부탁할 수밖에 없습니다. 


4. 의견에 앞서 현장을 이야기 해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현장의 이야기는 팀을 회고하게 하고, 앞으로 가게 합니다. 


5. 어려운/불편한/챌린징한 이야기는 우선 개인적으로 해주시고, 많은 사람드리 모여있는 자리에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서포트 해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더 반성하게 됩니다.


6. 자금을 집행하는 일에 있어서는, 예산의 크기와 관계없이 '입체적'으로 고민해 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예산을 덜 쓰고도 해낼 수 있는 방법을 항시 체크해 주시고, 예산 집행 시 '결과가 안나올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미리 고민해 주시고, 특히 타사 사례는 비판적으로 분석해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A 업체가 B 와 협업했는데, 알아보니 3가지 부분에서의 시행착오로 impact 가 안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부분을 감안하여 아래와 같이 진행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그런 분들께 결과적으로 예산을 더 열게 됩니다. 


7. 함께 고민을 나누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회사의 과거에 '존중을 바탕으로 한 호기심'을 가져주시고, 질문해 주시고, 본인의 과거도 나눠주시는 분들과의 대화가 상대적으로 평안합니다. 


8. 주변 사람들과 (팀 내 다른 사람, 타 팀 사람 등) 관계가 원만한 분과의 소통이 즐겁습니다. 


9. 회사의 interest와 align 된 분들과는 소통 시 불편함이 없습니다. 회사의 성장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넘나들며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 실패/실수는 빠르게 인정하고, 대안을 빠르게 탐색 후 전사에 공유해 주시는 분들이, 결국 회사의 실패를 줄여주시는 분들입니다. 


11.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속담,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처럼, 힘든 상황에서도 성숙하게 행동/대화해주시는 분들과의 협업에서 평안을 다시 찾습니다. 


그래서, 


A. 경력직 분들이 꼭 핵심인재는 아닙니다. 


B. 동시에, 회사 내 오래 재직했다고 꼭 핵심인재도 아닙니다.


C. 어제의 핵심인재가, 오늘-내일의 핵심인재가 아닐 수 있습니다. 


D. 리더십 및 창업자도 핵심인재가 아닐 수 있습니다.


결국, 핵심인재는, 


가. 회사가 사분오열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나. 회사가 하나의 방향으로 달려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다. 때로는 본인이 빛나지 못하는 시기에도, 묵묵히 열심히 최선을 다해 주고, 주목받는 팀을 더 도와줍니다. 


라. 팀원들에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줍니다. 고민이 있을 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줍니다.


마. 실패 속에서도 다시 한 번 도전해 볼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줍니다.


바. 팀을 넘어, 조직을 넘어 회사의 문화를 만들어 줍니다.


사. 고객-제품-팀의 연결고리가 되어줍니다. 


지금 팀에는 핵심인재라 생각되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 링글에서 커리어를 시작하신 분들과, 경력직으로 들어오신 분들 모두 핵심인재가 되어 회사의 성장을 밀어 올려주고 계신다. 


2023년이라는 거시/미시적으로 거센 도전이 많은 치열한 전장 속에서도, 회사가 유저를 바라보고 희망을 품고 앞으로 계속 달려나갈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이다. 


그래서 팀이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 리더는 내가 본받고 싶은 핵심인재야' 라고 자랑할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은 마음이 더 크고, 그래서 주말이면 더 부끄럽고, 계속 회고를 하게 되는 것 같다. 


믿을 수 있는 사람, 언행과 행동이 성숙한 사람, 실패에 연연하기 보다는 실패 속에서 희망을 보고 도전을 이어나가는 사람, 결국 좋은 과정으로 빼어난 결과를 만들어 내는 회사/제품/팀을 서포트하는 사람이 되고 싶을 뿐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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