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훈 Hoon Lee Jul 28. 2023

평생 기억에 남는 학습의 본질

더 개인적일수록 더 오래 기억되고 영향을 미친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통으로 인한 학습의 중요성.


MBA 시절, 저명한 창업자 또는 경영자 분들께서 10~30명짜리 수업에 방문하여, 본인의 고민을 이야기 하고 Q&A를 진행한 경우가 많았다.


재밌는 사실은, 사실 그 분들이 이야기 했던 내용 중 TED Talk 등에서 본 내용과 겹치는 부분도 많았는데, 학습되는 정도는 매우 달랐다는 사실이다.


눈을 마주치고 소통하며 들었던 그 분들의 이야기 및 인사이트들이, TED Talk 또는 미디어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 대비, 더 기억에 오래 남고, 마음에 새겨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그 수업의 규모가 작으면 작을수록, 메세지의 전달력이 더 강해지고 깊어짐을 느꼈다. 


차이가 무엇이었을까?!


우선 나의 집중력 차이가 컸다. 6명 규모 수업에서 창업자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60명 수업 대비 더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작용-반작용 법칙이 크게 작용했다. 내가 질문할 수 있는 기회의 정도에 따라, 내가 수용하는 폭의 크기가 더 커졌다. 


마지막으로, 같은 메세지일 지언정 매우 인간적으로 다가왔고, '저 사람의 고민이 지금 나의 고민과 겹쳐지면서, 더 공감되고, 더 이해되고, 저 사람의 메세지가 정말 마음에 새겨지는 느낌'을 받았다.


Airbnb 창업자 Joe Gebbia 가 수업시간에 해준 이야기 등등은, 아직도 Ringle 서비스를 만들고, 회사를 운영하는데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conference 또는 meet-up 등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안에서 coffee chat 등 최대한 개인적인 소통을 이어나가며 서로에게 자극받고 배우려고 하는구나... 느낄 수 있었다.  


MBA 수업에서의 경험 및 이 곳의 meet-up 문화를 보며 느낀 점은, 같은 정보여도 '얼마나 개인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환경이냐에 따라, 그 학습 효과의 정도, 기억에 남는 정도, 내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다르다' 이다. 링글 오피스에서 찾아오시는 분들과 보통 1:1 또는 소규모 그룹으로 대화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승훈님 브런치에서 본 내용인데, 또 직접 들으니 와닿는 정도가 다르네요!' 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 생각한다.


위의 시사점은 Ringle 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도 큰 방향성으로 작용한다. 우리가 지향하는 교육은, '오늘 뭔가를 배웠다' 를 넘어, 중요한 순간에 기억이 되고, 배움이 온전히 내 것이 되어 내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chatGPT가 나왔는데 어떻게 빠르게 접목할까? 관점 보다는, '가장 개인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학습 환경을 만들려면, 무엇을 어떻게 더 보완해야 하는가?' 관점에서 항시 고민하고, 그 관점에서 어떤 기술, 어떤 사람, 어떤 경험을 접목해야 하는지 검토한다.


더 개인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학습을 제공하여, 학습자 대상으로 평생 기억이 되고, 정말 내 것이 되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 


그리고, 커리어 또는 미래를 위한 학습을 하시는 분들도, 같은 정보라도 이를 습득하는 환경/상황에 따라 기억에 남는 정도가 다른 만큼, '인사이트를 습득한다'를 넘어 '인사이트가 마음에 새겨질 수 있는 순간'을 스스로에게 더 많이 만들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마음에 새겨짐의 과정이, 내 사고와 행동의 변화를 만들어 내고, 곧 성장을 의미한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 개인적일 수록, 더 깊이 새겨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