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후 종종 느끼는 것은 '멘탈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다.
속된말로 멘탈이 나가면 (지나치게 당황하하여 상황 판단이 되지 않으면), 1) 팀도 무너지고, 2) 매출은 떨어지는데 비용은 올라가고, 3) 문제해결 가능한 타이밍도 놓치고, 4) 건강도 잃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멘탈을 잃지 않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과 버티며 최선의 결정 및 실행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경험이 수반되어야 한다.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경험들은 아래와 같다.
1. 작은 실패들을 버텨낸 경험들, 그리고 치명적이지 않은 패전에 대한 극복 경험들이 쌓여 멘탈을 만들어 낸다. '어려움에 빠지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극복 불가능한 어려움도 없다'는 진리를 경험을 통해 배운 사람들은 멘탈을 항시 붙잡고 있는다. (창업 초창기 멤버들이 잘 성장하면, 회사의 고도 성장기 때 대체 불가능한 핵심 인재로 play 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2. 회사는 항시 '더 잘함'을 목표로 하되, 프로젝트 별 성과에 대한 예상은 보수적으로 한다. 프로젝트 별 성과를 보수적으로 예상해야, plan A 에 대한 실행을 더 촘촘하게 할 수 있고, plan B 를 더 빠르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목표 달성, 이번 프로젝트들만 잘되면 가능해!!' 보다는 '목표 달성, 이번 프로젝트들 만으로는 어려울 수 있다. 프로젝트 도중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 몇 개를 더 해야 가능한 숫자이니 만큼, 더 집중하자'가 고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조직의 마인드셋이다.
3. 회사를 위기에서 구해줄 '한 방' 또는 '영웅'은 없다는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 다른 말로 하자면, 서비스는 여러 기능 및 사람의 노력의 조합으로 차츰 차츰 성장하다 타이밍을 만나면 잠시 급성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기능만 출시되면... 이 feature 만 세상에 공개되면... 이 신사업만 런칭되면... 이라는 가정은 매우 위험하다. 그리고, 창업자 중 '내가 이 회사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20명 이상의 회사에서는 불가능에 가깝다.
4. '한 방'도 없지만, 한 번에 되는 것도 없다. 회사 발전을 위해 진행되는 여러 노력들의 각 각 성공 타율은 높지 않다. 출시 후 고치고 고치고 고치는 과정에서 영점을 잡아나가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출시 후 한 번에 유저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빨리 선보이고, 피드백을 받으며 adaptive 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다.
5. 매일 매일을 '반성'으로 시작해야 한다. 각 팀에서 "저희 팀 잘하고 있어요"라는 말이 먼저 나오면, 그 팀은 잘했을 수는 있을 지언정, 회사는 더 잘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회사 전체를 생각했을 때 '우리 팀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면, '우리 팀이 잘하고 있다'는 말은 쉽게 나올 수 없다. 그리고 잘하는 회사일수록 & 성공한 프로젝트 일수록 '반성'으로 미팅을 시작한다. 항시 더 잘하기 위한 시사점을 찾아서 더 잘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해도, 평균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6. 대체 불가능한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없으면 없는대로 버틸 수 있는 것이 조직의 힘이다) 누구나 그만둘 수 있고, 여러가지 이유로 중도 하차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팀 내 각 각 사람들에게 합리적 기대를 하고 도전적 목표/과제는 드리되, 전적으로 의지해서는 안된다.
7. 어려울수록 더 자주 대화하고 논의해야 한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앞두고 있거나, 회사의 지표가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때에는, 팀 뿐만 아니라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과 더 자주 이야기 하며 컨센서스를 맞추고, 함께 다각도의 대응방향을 논의해야 한다. 문제는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함께 풀어 나갈 때 잘 풀릴 수 있다.
8. 성공 또는 승전 시에는, 더 보수적으로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 승리감은 더 큰 패배를 부르는 지름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절대 안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채용을 보수적으로 (천천히) 하는 것이다.
멘탈을 놓치면 시간/지표/팀을 다 놓친다. 특히, 리더십이 흥분되어 있거나 조급해 하거나 등등이 언어/뉘앙스/표정/행동 등등으로 느껴지면 보통은 팀에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 ('지금 위기다' 라는 메세지가, 차분하고 이성적인 언어로 나가는 것은 항시 필요하고, 팀이 '한 번 뚫고 나가보자' 결집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다만, 너무 업되어 있거나 다운되어있거나 하는 상황에서 나가는 행동/멘트가 반복되면 역효과가 날 때가 많다)
그래서, 멘탈은 항시 잘 잡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