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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Oct 24. 2023

미국/한국의 경기 상황을 대조해보며 느낀 점.

전 세계 경기가 침체 국면이지만, 상대적으로 미국은 여전히 호황이다.


우선,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설비를 구축하며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삼성전자, TSMC 는 각 각 반도체 생산 공장을 미국에 구축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스타트업들은 미국으로의 플립을 시도하고 있다. 큰 회사부터 작은 회사까지 미국에 투자하기 시작하며 미국 내 일자리는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특히 미국 IT 기업들의 제품/서비스는 전 세계 스타트업들의 필수재가 된 경우가 많아, 불경기 임에도 나쁘지 않은 실적을 내고 있다. 불경기라고 해서 맥북을 안쓸 수는 없고, AWS 를 이용 안할 수도 없고, 메타/구글 등에 광고를 안할 수도 없고, 슬랙/노션 등 SaaS 툴을 안쓸 수도 없다. 그리고, openAI 등 전 세계에 강력한 API 를 제공하는 회사 및 연관 산업이 발전하며 전 세계 IT 업의 새로운 필수재를 만들어 내고 있기도 하다. 


더불어, 미국 내 내수는 여전히 튼튼하다. 미국 사람들은 저축 보다는 여전히 소비를 많이 한다.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의 미국 방문이 여행/출장 모두 증가하면서, 미국 내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한국 분들의 실리콘밸리 방문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6개월 전 대비 2~3배는 증가한 느낌이다) 


그리고, 미국 모기지는 고정금리로 연동된 경우가 많아서, 빚을 내고 집을 산 분들의 경우에도, 이자율 상승에 따른 가처분 소득 감소의 여파가 크지는 않은 듯 하다. 물론 전반적 물가 상승으로 인해 과거 대비 덜 사는 경향이 있기도 하겠지만, 지출 규모 자체가 줄어든 것 같지는 않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뜨겁고, 소비도 활발하기에, 물가가 빠르게 떨어질 것 같지도 않고, 이자율이 당분간 내려가지도 않을 듯 하다.


문제는 우리나라인데, 국내 생산설비 확대 등등의 투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지 않아 고용이 증가하지 있지 않고, 다수 회사들이 내수/수출 동반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모기지가 변동금리로 되어 있어 한국은행이 이자율을 올리지 않고 있음에도 높아진 금리 압박으로 구매력은 더 낮아지고 있다.


결국 한국 스타트업은 1) 국내 시장에서의 높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려 자국 시장을 독과점하거나, 2) 국내 시장에서의 새로운 제품 런칭 or Value chain 확대를 통해 추가 매출을 확보하거나, 3) 글로벌 진출 (특히 미국 진출)에 성공하여 더 많은 매출을 발생시키거나, 4) AI 기술 개발/서비스화 및 이를 통한 매출 확보에 성공하여 모험 자본을 유치할 수 있을 때, 향후 1~2년을 버텨 나갈 수 있을 듯 하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어떻게 성장을 위한 활로를 뚫어 나갈 수 있느냐가 2024년을 결정할 듯 하다. 방향 잘잡고, 실행을 impact 가 나올 정도로 확실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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