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은 조직의 핵심 화두 중 하나이다. 10명 조직일 때에는 다양성에 대한 고민이 많지 않은데, 팀 내 규모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1) 조직 내 다양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2) 다양하면서도 시너지가 나기 위해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다양성은 input 보다는 output 이어야 한다는 것이 내 짧은 경험에 기반한 생각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재 선발 시 '다양성'을 인재 선발을 위한 top 3 항목으로 놓지는 않는다. 인재 선발 시 가장 중요한 요건은 1) 철저하게 조직과 fit 에 맞는 사람을 선발하는 것, 2) 회사의 제품을 좋아하고, 더 좋은 제품 &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 욕심이 있는 사람을 선발하는 것, 3) 팀을 존중하는 사람을 선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양성은 1) ~ 3) 에 부합하는 인재분들을 선발했는데, 결과적으로 그 분들이 다양할 때에 그 다양성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 다양성이 조직 내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회사 내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는데 서로 fit 이 안맞으면, 이는 정말 큰 위기요소이기 때문이다.
물론, 조직 내 사람이 일정 규모 이상이 되기 시작하면, '우리 조직도 과거처럼 조직의 fit 에 맞는 사람만 선발할 수는 없다. 때로는 fit 에 100% 맞지 않아도 경험/경력이 뛰어나거나, 팀이 보유하지 않은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모셔야 하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 및 시도가 시작되는데, 그 시도는 보통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 듯 했다. fit 에 맞지 않은 다른 성향(?)의 인재 채용은 어느순간 조직 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답/오답은 없다. 각자 추구하는 조직관에 따라 다양성을 어떻게 채용 시 반영하는지가 달라진다 생각한다. 다만, 나는 인재 선발 시에는 철저히 fit 에 맞는 분들을 선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고, fit 에 맞는 분들 중심으로 조직 규모가 조금 씩 증가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대수의 법칙에 의해) 다양한 분들이 모인 조직이 되리라 생각한다.
특히 100명 이하 스타트업은 다양성에 대한 고민보다는, 하나로 똘똘 뭉친 팀을 끝까지 유지하는 데에 더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