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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Jan 23. 2024

사람과 AI 에 대한 철학이 필요하다

요즘 AI 와 에듀테크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는다. 3년 뒤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지만, 과거 수 천년 이어온 '사람'이라는 존재의 본질을 감안했을 시,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주로 나누고 있다.  


1. 사람은 결국 사람을 찾을 것이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존재는(사람을 성장시킬 수 있는 존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 공부 안하는 친구를 공부하게 만들 수 있는 존재는 사람이다.

  - 공부 안하는 사람을 모티베이션 시킬 수 있는 존재도 사람이다.

  - 게으른 친구를 부지런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존재도 사람이다. 


2. AI의 도움으로, 사람은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가치가 높은 일 (예: 상대방의 말에 온전히 집중하기 등)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AI는 사람을 대체한다기 보다는, 사람을 보조할 것이다. 


3. AI도 세상의 규제를 받을 것이다. 인류가 존속하기 위해 필요한 규제가 AI 에 들어갈 것이다. (AI 도 소득세를 낼 것이고, AI 도 하지 못하는 말이 생길 것이고... 등등)


4. AI 트렌드 만큼, 더 인본주의적이고 인문학적 움직임 역시 강화될 것이다

  - 아이들의 TV/스마트폰 접근을 차단하는 부모님들도 많이 있다

  - 책 한 권 읽고 대화하기 등 교육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다.


에듀테크를 하며 많은 분들과 소통하다 보면, 사람의 천성은 1) 편함과 익숙함을 추구하고, 2) 주변 사람에게 관심/인정 받는 것을 좋아하며, 3) 뒤처짐/벗어남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존재라는 사실을 많이 느낀다. 4-1) 더 좋은 사람이 되어 주변에 기여하고 싶어하는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나, 4-2)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 것은 피하고 싶어하고 그 과정에서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받아하는 역설적인 마음도 가지고 있음을 느낀다. (굳이 받을 필요 없는 압박을 받으며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사람은 모순적인 존재인 것이다/ 


결국, 사람은 사람을 필요로 하고, 사람과 사람이 더 잘 어울리고 협업할 수 있는 과정을 AI 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 결국 앞으로의 미래 방향이 되지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은 창업을 하는 관점에서도, 1) 나는 사람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 2) 그 과정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지에 대한 철학이 더 중요해지는 시점이지 않을까 싶다. 어떤 철학이 세상을 지배하느냐에 따라 인류의 삶의 방식, 행복의 크기 등등도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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