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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Jun 05. 2024

AI의 역설, 그리고 한 개인의 소명

AI 는 사람이 본질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상상을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사람이 집중할 수 있도록, AI 는 그 외 해야만 하는 일을 준비해주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기대도 한다. 


다만, AI는 사람의 역할 자체를 대체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고부가가치 업무를 AI 가 하고, 사람은 저부가가치라 일컬어지는 일을 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예술은 AI 가 하고, 정리는 사람이 한다)


최근 Big Tech 회사들은 해고를 많이 했고, 지금도 진행 중인다. 그런데 정리해고를 하면 주가가 뛰었다. 정리해고를 하면, 1) 수익성이 좋아지고, 2) 그 자금을 AI 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자본은 해석하기 때문이다. 과거 벌린일 중 돈이 안될 것 같은 불필요한 사업 & 해당 사업에 소속되었던 사람들은 다 정리하고, AI 를 개발할 수 있는 소수의 핵심인재를 충분히 확보하는 데에 집중하자는 call 인 것이다. 사람이 해고되고, AI가 강화되면 회사의 주가가 올라가는 것이 불편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것이다.


앞으로 시대가 어떻게 변할지는 모른다. 다만, 사람이 더 행복해 질 수 있을지? 성취감을 더 느끼며 살 수 있는 세상이 찾아올지?는 잘 모르겠다. 이 부분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사는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어느정도 결정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섞인 생각도 한다. Ringle 이라는 업을 하다보면, 사람은 AI 가 아닌 사람에게 배우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음을 발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람은 AI 로부터 배우고 싶은 부분도 있고, 여전히 사람에게 배우고 싶어하는 부분도 있다) AI가 사람의 성장에 더 의미있는 기여를 할 수 있는 enabler 가 되게 할 수 있도록,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더 열심히 하며 더 좋은 세상을 꿈꾸는 것이 창업팀이 할 수 있는 가장 인간다운 노력이라는 생각도 한다. 그런 노력을 오늘, 그리고 내일 할 수 있음이 감사하고 또 즐겁다 :) 


사람이 존중받는 AI 시대가 되길 희망하며, 그런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에 교육업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음을 자각하며, AI의 역설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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