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피는 꽃도 있다.
예전에 목사님께서 '사람은 꽃과 같다. 피는 시기가 다 다르다'를 주제로 설교해 주신 적이 있다.
말씀의 핵심은 '가을에 피는 꽃도 있다' 였다. "젊은 친구들은 모두 진달래 꽃이길 바란다. 모두 봄에 피는 꽃이고 싶어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코스모스이다. 가을에 만개하는 인생일 수도 있다. 모두 진달래일 수는 없다. 둘 다 아름다운 꽃이고, 세상에 필요한 꽃이다. 다들 나는 왜 진달래가 아닐까 안타까워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너무 조급하게 마음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타트업도 마찬가지이다. Ringle 이 창업할 때 참 많은 스타트업들이 함께 시작했다. 1~2년 만에 빠르게 주목받은 회사들이 많았는데, 상당수는 지금은 이름이 보이지는 않는다. 100개 중 1~2개가 크게 성공한다는 것이 스타트업의 국룰이라고 하는데, 10년이 지났을 때 100개 중 10개가 남아서 끝까지 열심히 하고 있고, 그 10개 중 1~2개가 크게 성공하는 듯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Figma가 언제 창업했는지 봤는데 2012년이다. 스타트업에게는 첫 10년이 봄이고, 그 다음 5년이 여름, 그 다음 5년이 가을, 그 다음 10년이 겨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Figma 는 여름에 핀 꽃이었을까? 그런데 아직 Figma 에겐 전성기가 찾아오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 꽃이 피웠다 이야기 하는 것이 성급할 수도 있겠다!) 봄에 피는 꽃이 아니어도, 꽃을 피을 수 있다면 의미있는 여정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꽃이 만개하는 시점은 봄이 아니고 여름일 수도 있고 가을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여전히 도전할 수 있는 하루가 주어졌는지? 그리고 Why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유저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열심히 운영하며 (물 위에 떠 있기 위해, 물 아래에서 발을 휘젖고 있는 오리/백조처럼) 우리의 '때'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지난 날들이 감사하고, 앞으로의 날들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