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커리어를 밟아 나가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다. 야심(성장욕)이 있는 사람, 일을 좋아하는 사람, 더 크게 쓰임받고 싶어하는 사람, 인정욕이 있는 사람이 특히 그렇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인정/부러움을 받는 특별한 커리어는 나 혼자의 힘으로 만들어 나가긴 어렵다. 특별한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준비, 그 과정에서 몇 몇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1) 내 성향 및 커리어 골에 부합하는 명확한 타겟 회사/직무 등 설정, 2)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Track-record를 지금 소속된 회사에서 쌓을 수 있는 전략, 3) 리더십의 도움이 필요하다.
1) 명확한 타겟 설정은, 내가 어떤 회사의 어떤 직무/직책으로 가고 싶은지에 대한 Goal Setting 이다 (예: 나는 A 회사의 B 직무에서 C 직급으로 일해보고 싶다). 물론, 회사/직무 등을 특정하기는 어려울 수 있는데, 내가 도전하고 싶은 회사의 구체적 요건을 정의해 놓아도 된다.
요즘 지인들 또는 팀원들이 선호하는 회사는 보통 1) 최근 5년 사이 가파르게 성장한 회사, 2) 현재 어느정도 규모를 확보하여 사회적으로 '잘한다'고 평가받는 회사, 3) 창업자가 살아있어 더 과감한 성장 drive 를 걸고 있는 회사, 4) 글로벌 경험이 가능한 회사, 5) 본인에게 의미있는 business impact 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회사이다. 요즘 미국에서는 엔비디아/openAI/엔트로픽/메타같은 회사, 한국에서는 쿠팡/토스 등이 이에 해당하는 듯하다. 외에도, 1)~5)의 요건에 맞는 회사들이 사실 많은데, 그 중에서도 나에게 특히 맞는 회사를 발견해내기 위해서는 리더십/선배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그들은 더 많은 회사의 내부 상황 등을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2)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적 업무 설계는, 내가 그 회사/직무/직책으로 가기 위해 꼭 필요한 track-record(이런 일을 해보고 이정도 impact 을 냈던 사람을 우대한다)를 지금 소속된 회사에서 쌓아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내 일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그 방향이 본인이 소속된 회사가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일과 align 되어 있어야 하겠지만!
그리고, 3) 지금 내가 소속된 회사 내 리더십의 도움을 받아 next career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리더십은 그 동안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a) 여러 회사에 대한 정보가 있고, b) 해당 회사 내 리더십/팀원으로 일하는 분과 network 이 있으며, c) 팀원의 성향/커리어골의 fit 에 맞는 회사가 어딘지에 대한 감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내가 소속된 회사의 리더십에게 '내 커리어 플랜'을 솔직히 이야기 하고, '내가 다음에 향할 회사에 대한 조언'을 받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는데.. a) 내가 회사를 위해 진짜 열심히 일했고, 2) 의미있는 성과를 내는데에 기여했으며, c) 리더십과의 신뢰관계 등이 형성되어 있다면, 솔직히 이야기 하고,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찾아나가고, next step 에 대한 도전 (이직, 유학 등) 관련 리더십에게 도움을 받으면 좋다.
나도 내가 아끼던 팀원 중 (링글에서 꽤 오래, 매우 열심히 했기 때문에 아끼는 팀원이 되었을 것이다), '제 커리어를 위해 이제는 다른 회사도 경험해 보고 싶어요' 말씀해 주시는 분이 있다면, 본인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더 높은 위치에서 제대로 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아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전력으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 회사에도 꼭 필요한 일인데, 이 분의 next career 에도 도움이 될 일을 찾아서 함께 win-win 하며 나아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내가 더 열심히 support 하면 팀원분이 본인이 원하는 커리어를 찾아 나갈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믿음이 있기도 하다.
욕심있고 실력있는 사람이, 커리어 관련 너무 혼자 고민/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쉬운 선택으로 평범한 커리어를 밟아나가는 것을 보는 것이 가장 아쉽다. 잘하는 팀원은.. 물론 우리 회사에 계속 있으면 가장 좋지만, 이직을 원할 시에는 특별한 커리어를 밟아나갔으면 좋겠고, 그 과정을 함께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 회사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아끼는 팀원의 커리어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track-record를 쌓아 나가면서, 결국 그 사람에게 가장 잘 맞는 회사의 좋은 팀에 좋은 조건으로 갔으면 한다. 그 정도 도와줄 능력은 있는데, 그래서 돕고 싶기도 하다 (단, 본인의 커리어 고민/골을 미리 알려줘야 하고, 1~2년의 함께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하긴 하다. 3개월 내 이직하고 싶은데 도와주세요! 하면 딱히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많지는 않다 ㅠㅠ) 그런 케이스를 잘 만들어 나가면 '아 이 회사는 나를 진심으로 care 하는구나. 나도 이 회사를 위해 전력을 다해 일해야겠다'는 선순환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
아무쪼록 특별한 커리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의 특별한 도움이 필요하다. 그래서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