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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듯 해 보이는데 결과가 안좋았던 것을 따라한다.

by 이승훈 Hoon Lee


과거에 지인들이

"XX 서비스가 너네 광고 copy 하는 것 같던데?"

"DD 서비스에서 너네 디자인/기능과 매우 유사한 것 운영하던데?"


이야기 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살펴보면, 오히려 다소 미안한 경우가 있었다.


'어... 우리도 잘 될줄 알고 했는데, 결과가 안좋았던 것들 위주로 비슷하네'

'안좋았던 이유 매우 쉽게 설명드릴 수 있는데, 우리 것을 따라한 것이 아닐 수도 있고, 저기는 잘 될 수도 있으니 그냥 말자'


보통 benchmarking 시 output 을 보고 따라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input 이 있어 output 이 나오는 경우가 많고,

또 그럴 듯해 보이는 output 일 수록 현실에서는 잘 안되는 경우도 많고 해서..

사실 output 을 참고해서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은 실패 확률을 더 높이는 경우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요한 본질적인 부분을 copy 할 수록 더 그렇다.

로그인을 쉽게 하는 것, 결제 페이지를 직관적으로 만드는 것 등등은 사실 잘하는 회사를 보고 배우면 정말 좋은데 (실제 효율도 잘 나오고)


유저가 사용하는 실 서비스의 핵심 부분에 대해서는 (또는 마케팅의 핵심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대부분의 회사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만들어 내고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10개 중 9개는 실패하면서 밀어 올리고 있는 것이다),

그럴듯 해 보이는 어떤 부분만을 참고해서 만든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결론적으로, benmarking 을 할 것이면 3가지 질문을 꼭 던지는 것이 맞다.


1. Output 그 자체 뿐 아니라, 그 Ouput 이 만들어진 과정 및 실제 그 output 의 impact 이 어떠했는지에 대한 end-to-end 과정을 fact에 근거하여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가?


2. 우리 회사의 본질과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회사의 본질적 차이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상태에서, 그 회사의 장점을 객관적/주관적으로 해석하고 있는가?


3. 정말 그 회사는 그 output 때문에 큰 성장/이익을 봤다는 객관적 증거가 존재하는가? 우리가 그것을 한다고 해서 더 잘할 수 있다는 근거가 있는가?


아래 3개 질문에 기반해서 잘하는 회사가 하는 것 중, 우리 회사에 실질적 도움일 될 수 있는 부분을 잘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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