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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한국/미국 나뉘어져 있으면 관리가 잘 되나요?

by 이승훈 Hoon Lee

요즘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다수 팀이 한국에 있는데 리더십 중 상당수가 미국에 있으면 팀을 manage 하는 것이 어렵지 않는지?"이다.


아래와 같이 반문하고 시작한다.


"그 로직이면... 한국에 대표가 상주하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은 다 조직 관리/운영이 잘되겠네요?"


물론, 리더십과 팀이 한 공간에 함께 상주하고 있으면 분명 이점이 있다.


다만, 함께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이 하나의 방향으로 달려가고 impact 을 만들어 내는 팀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함께 한 공간에 있고 없고를 떠나서, Impact 을 만들어 내는 팀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1. 팀 내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년, 분기, 월, 일 단위의 목표가 딱 하나의 숫자로 정의되어 있으면 베스트이다. 가장 오해없이 정확하게 전달되는 정보의 형태는 숫자이기 때문이고, 전사적으로 달성해야 하는 목표를 단 1개의 숫자로 시점 별로 정의해 놓으면, 달성 여부 체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특히 떨어져 있는 경우, 명확한 목표를 공유하고 있음이 중요하다)


2. 더불어, 왜 상기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context가 명확하게 공유되어 있어야 하고,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설명되어야 한다. 목표에 대한 이유/맥락을 팀이 꽤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면, 문제해결적 인재들을 선발했다는 전제 하에, 1) 그 때부터는 각 팀 별 문제해결적 접근이 가능하고, 2) '불만에 대한 관리'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왜 이걸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의 불만이 remote 로 care 하기 가장 어렵다. 왜 해야하는지는 알겠는데, 그 방법이 잘 떠오르지 않아요는... remote 로도 논의/케어 가능하다)


3. 신기능 런칭 시에도, 언제까지 어느정도 impact 이 나오는 것을 기대한다가 명확히 정의되어야 한다. (2주 내 20% 이상의 유저가 AI 기반 전화영어 기능을 사용하고, 재이용율 50% 달성 가능한 기능 런칭 등) --> 이 안에서 how to 는 팀이 고민해서 풀어내야 하는 영역이고, 그렇게 했을 때 달성 가능성이 가장 높다.


4. 팀이 남기는 정보를 정독 및 경청 해야 한다. (옆에 있다고 잘 듣는 것 아니다. 팀이 남긴 중요한 글은 2~3번 반복해서 읽고, 중요한 발언은 메모하며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리더가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면, 팀원들이 불안해하고 (과연 기억하고 있을까? 어디까지 기억하고 있을까?ㅠ), 그로 인한 꽤 많은 비효율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디까지 기억하고 있음을 전제로 이야기 드려야 하나...)


5. 목표 달성 여부 중심으로 팀 내 소통이 매일 진행되어야 한다.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팀이 기록으로 남기고, 그 기록에 반응하는 practice 를 만들어 내야 한다.


6. 하고 싶은 말이 있거나 불안/불안 등이 생기기 시작하면, 그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대상을 정확하게 정의한 후, 예의를 갖추되 명확하게/직접적으로 이야기 해야 한다. (참고로, 같은 공간에 있어도... 할 말을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참 많다)


7. 한 공간에 함께 있지 못할 시, 현장감을 정확하게/맥락까지 전달해 줄 수 있는 팀원으로부터 현장 분위기를 주기적으로 들어야 한다. 염탐하는 것이 아닌, 팀의 반응을 객관적으로 살피기 위함이다.


8. 조직 장악력은 말과 행동의 힘에 있다. 말과 행동에 힘이 실리는 리더의 특징은, 1) 일관적이고, 2) 꾸준하며, 3) 과정 상에서는 push 하되 결과가 나온 후에는 탓하지 않고, 더 잘할 수 있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되 결과에 책임을 지는 자세에 있다.


9. 감정 콘트롤이 매우 중요하다. 미팅 시 좋지 않은 감정을 드러내면 (예: 흥분을 하거나, 화를 내거나 등) 특히 remote 로는 make-up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더는 감정 콘트롤을 잘해야 하고, 부득이하게 감정이 올라오는 경우에는... '그 감정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소수'에게만 감정을 설명하고 (감정을 부리는 것이 아닌... 감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부탁하고 팀에게 잘 전달해 줄 것을 부탁할 필요가 있다.


1~9 관점에서, 떨어져 있다고 못할 것도 없고, 붙어 있다고 자동적으로 해결되는 것도 없다. 잘하면 되고 열심히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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