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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을 많이 해주시는 유저 분들의 특징

by 이승훈 Hoon Lee


내가 이용하는 서비스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는 것은 매우 쉽지 않은 일이다.


유저가 본인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을 한다는 것은 1) 시간 및 노력이 상당히 들어가는 일이기도 하고, 2) '추천을 했는데 상대방이 이용 후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risk가 존재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왠만하면 '이거 진짜 좋아. 꼭 써봐야 해!' 등 강하게 추천을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유저가 본인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아래 2가지를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 서비스/회사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2. 서비스/회사를 좋아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서 유저 대상 추천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추천하는 사람이 증가하지는 않는다


특히 유저가 서비스/회사를 좋아하기 위해서는 아래 4가지를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1.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직접적 도움을 받았다


2-2. 서비스를 제공하는 팀에 신세를 졌다 (도움을 받았다)


2-3. 회사/서비스 비전에 '오랜 기간' 공감한다.


2-4. 팀을 직접 직접 만난 적이 있다.


링글 유저 분들 중 +50명 이상을 꾸준히 링글 유저로 모집해 주신 분들도 있고, 회사 내 동료들에게 추천해 주셔서 결국 B2B 프로그램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다리를 놔주신 분들도 있으신데, (Paid 유저 1명 모집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노력이 상당함을 감안 시, 끊임없이 추천해주시는 유저 분들은 회사에 큰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다)


링글을 찐 좋아해주시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추천을 많이 해주시는 분들을 만날 때면, 공통적으로 '잘 모르실 수도 있지만, 그 때 정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꼭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라는 말씀을 해주신다.


그리고 이런 유저 분들을 뵐 때마다, '가장 의미있는 투자는 유저 분들이 서비스를 더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유저 분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라도 도울 수 있는 일은 돕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회사가 효과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회사는 유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유저는 회사가 더 많은 유저를 모실 수 있도록 돕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선순환의 핵심은 단순히 추천 benefit 을 잘 설계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닌, 유저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고, 유저가 서비스를 좋아하게 되는 순간을 만들어 드리는 일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일을 링글이 더 많이 잘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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