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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그냥 넘어가면 안된다.

by 이승훈 Hoon Lee

하루도 그냥 넘어가면 안된다.


잘하는 회사들 보면... 속된 말로 잘할 때(잘 나갈 때) 더 긴장하고 집요하게 하고, 그래서 더 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그렇게 한 단계 위의 레벨로 올라가는데 결국 경쟁의 격이 더 높아져서 더 험난한 성장의 길에 들어섬을 본다. 그들에게서 발견하는 하나의 특징이 있다면, '단 하루도 그냥 보내지 않는다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이다. 목표 달성이 안되었거나, 목표 달성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align 이 잘 안맞음이 보인다거나, 긴장감에 균열이 생기는 징조 등이 보이면, '지금 꽤 잘하고 있는데, 뭐 이런 날도 있을 수 있지!' 하며 넘기지 않고,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오늘인데, 오늘 잘하지 못하면 무너질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설령 오늘 결과가 안좋았으면 내일은 개선이 있을 수 있도록 그냥 넘어가지 않음을 본다.


그런데, 대부분 회사는, 오늘 하루 정도는... 이라는 마음으로 넘어가곤 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유는 다양하다. '매일 매일 잘할 수는 없지' 라는 마음이 임할 때도 있고, '오늘은 좀 지친다. 오늘은 머리가 잘 안돌아가네' 라는 마음이 올 때도 있고, '오늘은 운이 안따라주네. 그런 날이 있을 수 있지'하고 넘어갈 때도 있는데, 모든 마음의 중심에는 '안일함' 즉 '오늘 하루 안좋아도 전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어'라는 마음이 자리잡고 있다. 다만, 그런 하루하루가 모여 구조적 문제를 만들어 내고, 구조적 문제는 결국 회사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되고 전반적 장악력의 문제를 만들어 낸다.


Fact 를 기반으로, 맞는 질문을 바탕으로, Why So? So What? 에 대한 문제해결적 답을 찾아낸다는 마음으로, 단, 하루도 그냥 넘기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가짐이 조직에 임할 때, 조직은 하루도 지지 않는 or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를 하는 (결론적으로 한 보 더 가는) 조직이 될 수 있다. Fact와 신뢰/존중을 기반으로 하되, 하루도 그냥 보내지 않은 조직으로 2026년을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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