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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unghwan Connor Jeon Nov 25. 2022

교실에서 만나는 우영우

미국 교실에서 만나는 자폐아동

미국에서는 특수학교가 없다. 자폐 등을 비롯한 추가적인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은 각각의 상황을 고려하여 일반 학교 내의 특수학급에 배정되거나 일반 학급 내에서 1:1 도움 교사 등을 통해 지원을 받는다.


전문가의 진단과 부모의 동의를 전제로 일부 학생들은 일반 학교 내의 특수학급도 배치되기도 하는데 부모가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해당 학생을 일반학급에서 특수반으로 옮길 수 없다. 부모의 동의하에 특수학급에 배치되는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과 수업이나 학교 활동을 가능한 함께 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제도적 특징 때문에 일반 학급인 우리 반에도 자폐나 아스퍼거스 증상이 있는 학생들이 들어오기도 했고 증상의 경중에 따라 수업을 하기가 힘든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럼에도 이 아이들을 절차를 무시하고 내 교실 밖으로 내보낼 수는 없으므로 주어진 상황에서 해당 학생과 그 외 다른 학생들이 최대한 잘 지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드라마 속 우영우와 같지는 않지만 읽기나 수학, 그림 등에서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학생도 몇몇 있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들 학생들은 일반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 행동으로 수업에 방해가 되거나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했다. 교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특수교육을 담당하는 교감급의 교원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가능하면 교사와 교실 내의 학생들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곤 했다. 


특수학급에 속할 수밖에 없는 학생들이 일반 교실에서 지내는 것은 대부분의 특수아동들의 부모가 원하는 바다. 결국 이 학생들이 학교를 마친 뒤에 일반인들과 섞여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특수아동이 일반 학급에서 교육을 받는 제도는 비단 증상을 지니고 학생들의 사회적응을 돕는다는 이유를 넘어서서 이들 장애학생들과 함께 교실에서 생활하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데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소양을 익히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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