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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unghwan Connor Jeon Jul 25. 2022

2022학년도 여름 학기를 끝내며

이번엔 교사 구하기가 더 어려웠다

5주간의 여름 학기가 끝났다. 여름 학기는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이나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집에 있을 수 없는 학생들이 참여한다. 5주 동안 교사들은 영어와 수학을 중심으로 지난 학년도에 배웠어야 했던 기초적인 내용을 다룬다.


10년을 넘게 1학년을 가르쳐온 내가 여름 학기 동안 다행히도 1학년을 맡게 되어 수월하게 수업을 준비했다.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미술과 과학을 통합해서 수업을 진행해서인지 크게 결석하는 학생들이 없이 여름학기를 잘 마무리했다.


이민자도 많고 학업에 대한 태도도 천차만별인 미국에서는 한국에서의 교직 경험에 비교해서 학생들 간의 학습 격차가 훨씬 더 큰 것을 보곤 한다. 이 아이들의 미래가 그리 밝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우울해지기도 하지만 매일을 즐거운 배움의 경험으로 채워 주어야 한다는 내 나름의 페다고지에 치여 분주히 뛰어다니다 보면 어느새 학년의 끝에 서 있다.


여름 학기의 보수는 일반 월급의 두배에 달할 만큼 후하지만 지원자가가 많지는 않다. 이번에도 교사를 구하는데 꽤 애를 먹었다.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이곳의 인식으로 인해 꽤나 많은 보수를 마다하고 여름방학만큼은 온전히 자신,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은 모양이다.


이제 나의 방학은 3주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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