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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공무원에게 양심은 무얼까

내뱉는 말이 너무 가볍다.

by seungmom

적어도 나라를 위해서 국민의 세금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은

학력도 경력도 대단하고 도덕적인 양심도 가졌을 거라고

그러니까 이 5천만의 나라를 위해서 일을 하겠지 했다.


그래서 어쩌다 보이는 편법으로 자식을 위하는 일을 하거나

자신의 가족만을 위해서 일을 하는 고위 공무원이라는 사람은

자식의 미래도 내다볼 수 없는 그런 허접한 인간인 것에서

그냥 무시하고 잠시라고 그 돈으로 권력으로 웃고 지내라고

언젠가는 반드시 자신의 행동에 후회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대통령에 빌붙어서 손바닥이 불나도록 비벼대던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다는 것에서 나는 너무 세상을 몰랐다고 반성한다.

저 대통령도 5년이면 끝나고 고위 공무원도 임기가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줄을 잡고 인맥을 쌓고 해 먹는 것인지

어쩜 자신을 저렇게 싸구려로 막 던지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러다가 손바닥에 난 자국에 볼모가 되어 더 빠져 들어가는데

법관이라는 사람이 검사라는 사람이 자신의 소신은 없었는지

그저 끌려 다니며 변명을 하면서 한쪽으로는 아부를 하는데

그러려고 저 자리까지 올랐나 하니 정말 비참하게 허접하다.


법을 공부하면 법관이 되고는 싶을 것이다.

그렇다고 흘러가는 인생을 손바닥으로 막아서 바꾼다면

그래서 권력과 돈을 가진다면 그 인생은 순탄할 건가 한다.


이런 일이 있기 전에는 이들이 다 존경스러워 보였다.

열심히 공부를 해서 투쟁에서 이겨 선두에 서게 되었고

포부가 남달라서 저 골치 아픈 자리에 앉아 일을 하겠다고 하니

존경을 안 할 수가 없지 않냐고 하는 생각으로 이들을 봤었다.


청문회를 보면서는 저런 고통을 당하면서도 하고 싶을까 했다.

그래도 꿋꿋한 신념이 있으니 해 내는구나 하는 생각에

역시 보통 사람들과 다른 소신이 있어 버텨내는구나 했다.

그랬던 그들의 모습이 지금은 너무 추접해 보이기까지 하는데

막판이라는 상황이 되어서 그런지 채신머리도 없어 보였다.


그래도 사람으로 가져야 하는 기본 양심은 지켰어야 하는데

그래야 자신의 자식에게도 면이 서지 않을까 하는데

이들이 하는 행동에는 먼 미래라는 시간은 없어 보였다.


이번일로 억지로 법에 대해 절차에 대해서 공부를 했는데

감탄이나 신뢰가 있던 것까지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산타 할아버지가 없다는 것을 알아버린 것 같은 기분으로

그래도 희망적이었던 세상이 많이 칙칙해져 무거워졌다.


빨리 결정이 나길 바라면서 매일 뉴스에 집착하는 것도

모르는 법에 관한 말들을 이해해 보려고 애를 쓰면서

좌빨이라는 말을 했던 친구에게도 거리감을 느끼면서

이 나이에 이제까지 살아왔던 가치관을 바꿔야 하는지...


어제 했던 말을 오늘도 기억하면서 지키려고 하지 않아도

나에게 이익이 된다면 양심은 얼른 내다 버려도 된다고

편법도 법이 되는 것이고 나만의 생각도 정의가 될 수 있으니

힘과 돈이 생기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된다고....


이렇게 되니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이 보인다.

그리고 사람이 양심이나 주관을 너무 쉽게 바꾼다는 것에서

이렇게 흔들리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에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휩쓸리게 될 것 같아 겁이 났다.



이번 일로 멋지다고 느낀 몇 분의 고위 공무원도 있었다.

그런 고위 공무원은 말투도 행동의 절재도 다 완벽해서

덕분에 실망만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고마워하면서

몇 분 안 되는 이 정치가들을 믿으며 응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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