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맞게 살기

중년의 처신

by seungmom

깁스를 풀어도 된다고 한다.

두 달이 넘게 쓰지 않은 발이어서 조금씩 재활을 해 일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의를 준다.

두발을 같은 힘으로 디디는 것부터 해서

한 발로 서서 균형도 잡아야 한다며

다친 발로 서서 던져주는 공도 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을 했다.


뼈가 붙기를 바랄 때엔 그저 안 쓰면 되었던 것이

뼈가 붙으니 엄청 많은 것들을 생각하면서 살도록 만든다.


아들이 운전해 주는 차에 앉아 이것저것을 곰곰이 생각하니

한 발로 서서 던져주는 공을 잡는다는 것이 60이 다 된 이 어르신이 가능한 건가 하는 의문에

아들에게 말을 건넸다.

난 다치기 전에도 한 발로 서서 던져주는 공을 잡은 일이 없었던 것 같다고

이건 운동선수나 하는 재활이 아니냐고 했다.

아들 말이 하려고 들면 해지는 것이 아니냐고 하기에 60살에!? 하니

그 60살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라고 한다.

그럼 80살에는 뭘 할 거냐고 하기에 그 나이에 맞는 일이 있지 않겠냐고 했다.


처신이라는 것이 있다.

나이에 걸맞게 살아야 주책이 아니게 되고

보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안 주게 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 조건인

늘어진 근육과 엉성해진 뼈에 흐릿해진 눈으로 가능한 도전을 해야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런 나의 생각을 아들은 핑계라고 하며

80이 넘어도 자신이 가진 것들을 넘어서 이루어 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난 아이들이 어릴 때에도 가능하지 않는 것에는 빨리 포기를 하도록 설득했는데

안 되는 일에 매달리는 것은 더 큰 실망을 하게 되어 자신감을 잃게 된다고 생각했다.

이대로 나이가 60이 된 나는 나를 잘 알아서 되는 거 안 되는 것의 판단이 빠른 편이다.

그래서 한 발로 공을 잡는 것은 절대로 무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고..


이런 생각으로 살면 80살이 되어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거라며

아들은 나에게 한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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