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곱째별 Aug 28. 2024

사진전 여는 식

일곱째별의 탈핵 순례 사진전 5 - 방명록


사진을 걸고 열흘이 더 지나 오프닝 행사를 했다.

그 사이 정미이모, 정득, 산하가 와주었다.

나 없는 사이 이다도.

늦게나마 한 오프닝 행사는 여러 사람의 축하를 받는 자리였다.

또한 경주 나아리 사정을 알리기 위한 시간이었다.


점심 나절 원주에서 정 작가가 왔다.

전날 강의 차 서울에 왔다가 하룻밤을 낯선 곳에서 묵으면서까지.

정이 가고 어김없이 오 선생님이 일찍 오셔서 사진 촬영 구역을 확보하셨다.

오후 다섯 시쯤 경주에서 황분희 월성원전인접지역주민이주대책위원회 부위원장님과 주미가 오셨다.

나아리에서 경주역까지 한 시간, 경주역에서 서울역까지 두 시간, 서울역에서 능곡역까지 또 한 시간 걸려서.

되돌아가실 때도 또 그만큼의 시간이 걸릴 거리를 아시면서도.

세영이는 반반차를 내고 꽃다발을 들고 안내를 봐주러 일찍 왔다. 그리고 오신 분들.


성한표 선배님, 강재훈 선생님, 김정용 관장님, 권태훈 반장님, 지난 내성천 제비 전시작가 김영길 전 회장님, 이보령 선생님, 표희선 선생님 내외분, 백홍기 전 회장님, 이연호 회장님, 김준웅 후배, 끝날 때쯤 꽃다발 들고 온 리현, 해남에서 올라와 식이 끝나고 도착한 나무, 식이 끝나고 식사도 다한 후 꽃다발 들고 온 정희



오프닝 다음 날, 아무도 없는 갤러리에 나왔다.

지금까지의 오신 분들이 방명록에 적어주신 글을 옮겨본다.

한 분 한 분 보내주신 응원과 지지와 사랑에 감사하며.



좋은 세상을 꿈꾸며 7년의 기록에 감사 드립니다.


외로운 도보순례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핵 없는 세상으로 함께 한 걸음 더


쉽지 않은 길을 걸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래간만에 보는 일곱째별님.

꾸준히 탈핵... 그 길을 걸어온 발자취를 보니 갑자기 제가 위로받는 느낌이 들어요. 길 위에서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보며 뚜벅뚜벅 걸어온 언니를 보며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늘 응원합니다.


언니의 열정과 신념과 인생을 응원하고 사랑합니다.


(멋진 사진 감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불특정)


(늘 새로운 작품 감사합니다.-불특정)


찬별에게

항상 참. 참. 참...


자랑스러운 일곱째별 누님 축하합니다.


사진가로서 자기 세계를 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축하합니다.


지금처럼 한 걸음 한 걸음 별처럼 빛나게 걸으시기를 바라요.


의미 있는 일, 넘 수고하셨구요. 뜻깊은 전시 잘 봅니다. 덕분에!


우리 함께 한 길이 벌써 10년, 앞으로도 변함없이 더 힘차게 나아가자꾸나.


잘 가라 핵 발전소 탈핵!!


일곱째별님 전시 축하드려요. 그간의 노고에 감사드려요.


첫 개인전 축하합니다. 탈핵!


그 걸음 하나하나 그 눈물 방울방울 마주 잡은 손들... 이미 사랑인 것을... 감사감사


전시 축하하고^^ 그 동안의 고생이 밝은 액자 속으로 들어가 더 빛나네.



지난 8월 25일인 월성원전인접지역주민이주대책위원회 10주년 되는 날,

고성 통일전망대부터 화진포까지,

다음 날 화진포부터 북천철교까지 왕복으로 자전거 순례를 하고 왔다.

이제 조만간 다시 고성으로 가 나아리까지 달릴 것이다.

'이주만이 살길이다' 노란 조끼를 입고 초록 뷔나를 타고 동해안 길을 달리는 사람을 보신다면 손을 흔들어 주시거나 밝은 미소를 지어주시면 무척 힘이 되겠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 탈핵 벗들 중 유일하게 니키가 오셨다.  


일곱째별 작품 세계를 온누리에 비치는 이즈음 늘 발전이 있기를


감사하게도 최초로 사진을 예약하셨다.


이제 나는 일상으로 돌아간다.

저 팍팍한 땅으로 멀어도 언젠가는 끝이 보이는 길로.

 

매거진의 이전글 좋아하는 자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